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2020.05.04(월) 09:40:32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며칠 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계룡산 갑사를 찾았습니다. 천년고찰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갑사로 향하는 길은 온통 신록의 푸르름이 가득한 초록빛 세상입니다. 푸른 숲길을 걷다 보면 새소리 물소리가 들려오고 이름 모를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이 저마다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수놓고 있는 황매화
▲산책로를 수놓고 있는 황매화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맑은 자연에 심취해 걷다 보니, 어느덧 갑사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계룡산 갑사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420년 아도화상이 지었다는 설과 556년(진흥왕 17)에 혜명 스님이 지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후, 679년(문무왕 9)에 의상이 다시 중수하면서 이때부터 신라 화엄십찰의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전소되었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는 대웅전 앞마당에는 형형색색 연등들이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는데요, 연등 하나하나에는 국난극복과 모두가 평안해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는 대부분의 사찰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30일로 연기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 오신 날 이곳을 찾았지만,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산책로를 따라 고즈넉한 경내를 거닐어 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들과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고목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요, 삼신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전 맞은편으로 매끈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백일홍 나무가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갑사는 신라 통일 후,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크게 번성하였는데 당시 절의 중심인 대웅전이 바로 현재의 대적전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과 그 후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가람배치에 변화가 생겼으며, 옛 대웅전 자리에 대적전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푸른 자연과 어우러진 화려한 지붕의 전각들을 보면서 그때의 대웅전 모습은 어떠했을지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갑사 철당간 지주
▲갑사 철당간 지주 
   신록 가득한 갑사에서 봄 감성을 채우다 사진
 
갑사 경내를 돌아본 뒤에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 주차장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대적전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보물 제256호로 지정되어 있는 갑사 철당간이 보이는데요, 철당간 옆으로 자연관찰로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또 다른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숲길 주변으로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가득 피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푸른 자연 속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듯하며 모든 근심 걱정이 씻기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자연 산책로
▲자연 산책로
 
자연관찰로 끝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 수 있었고, 휴식공간인 벤치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자연산책로'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와 발길을 옮겨 보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름답게 피었다 지는 할미꽃의 모습이었습니다. 피었던 꽃잎은 다 떨어지고 가녀린 꽃대에 의지한 채 잔잔하게 나부끼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반짝이는 수염도 부드러운 솜털처럼 변할 테지만, 피고 지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하고 폭죽이 터진 모양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할미꽃이 지고난 후의 모습
▲할미꽃이 지고 난 후의 모습 
 
부처님 오신 날, 전통사찰인 갑사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빛 물결, 자연이 주는 은은한 봄빛에 설렘과 감성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요, 나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꽃향기 그윽한 천년고찰 갑사로 잠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매발톱 꽃
▲매발톱꽃

계룡산 갑사
-소재: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