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상왕산 개심사가 온갖 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벚꽃이 핀다는 서산 개심사에는 화려한 겹벚꽃도 함께 피어 꽃대궐을 이루었습니다. 
 

 
전통사찰 제38호로 지정된 개심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1년인 651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이 중창하여 개심사라 칭했다 합니다. 그 후 1475년 조선 성종 때 중창하고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심사에는 보물 143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과 신검당이 있습니다. 특히, 벚꽃이 진 늦은 봄에 개심사에서만 볼 수 있다는 청벚꽃을 만나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곤 합니다.
 

 
개심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내포문화숲길 안내도입니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의 4개 시군(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이 내포지역에 남아 있는 많은 불교성지들과 내포 천주교 성지, 내포 지역의동학, 역사인물 및 백제 부흥운동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지점들을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임도, 들길, 하천길을 따라서 연결한 충청남도 최초, 최대의 장거리 도보트레일로서 약 320km의 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은 내포지역이 지닌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금의 우리네 삶을 천천히 되돌아 보고, 내포지역에서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나눔과 성찰의 순례길입니다.
 -서산시 내포문화숲길 홈페이지
 

 
세심동(洗心洞) 개심사(開心寺)는 마음을 씻는 동네,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이군요.
 

 
계곡옆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상왕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상왕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해발 310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에 개심사를 비롯하여 삼화목장과 문수가, 서산마애삼존불 등이 있는 유서 깊은 산입니다. 산 모양이 상아 뿔과 같다 하여 상왕산이라고 부른다 하네요.
 

 
절 앞에 나무다리가 놓인 장방형의 작은 연못이 있어 이곳에서 먼저 마음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경내에는 형형색색 연등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지요.
 

 
화려한 겹벚꽃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하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개심사에만 있다는 청벚꽃 나무입니다.

'예쁘다고 꺾어가도 전 다른 곳에서는 살지 못합니다./ 전 여기 개심사에서만 살 수 있는 나무랍니다.'

물론 이런 거대한 청벚꽃나무는 개심사에서만 볼 수 있지만, 요즈음에는 청벚꽃을 육묘하여 보급하고 있어 개심사까지 오지 않더라도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벚꽃의 하늘버젼입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벚꽃의 아름다움을 근접 촬영하여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푸른빛이 돌지만 하얀꽃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자리를 옮겨서 분홍빛 겹벚꽃을 감상합니다.
 

 
이곳 겹벚꽃은 유난히 꽃송이가 커서 왕벚꽃이라고도 불리나 봅니다.
 

 
겹벚꽃도 하얀꽃, 분홍꽃 등이 섞여 있으니 더욱 아름답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엷은 분홍색 꽃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처마에 꽃을 드리운 겹벚꽃입니다.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아름다움입니다.
 

 
담벼락 위에서 아래로 꽃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분홍 겹벚꽃을 근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꽃송이를 가느다란 가지에 매달고 있어서 활처럼 휘어진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지금 개심사는 청벚꽃과 더불어 하얀색, 분홍색 겹벚꽃들이 함께 개화하여 꽃대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꽃비가 되어서 흩날릴 것입니다. 비록 꽃은 지더라도 그 여운은 길게 남을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 서산에는 개심사 말고도 해미읍성, 간월암 등을 비롯하여 가볼한 곳이 참 많습니다. 한가한 시간을 내어서 가족 단위로 사회적 거리를 잘 유지하면서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