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2020.04.15(수) 16:33:59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지난 4월 11일(토), 제21대 국회의원 사전선거를 마쳤다. 투표 후 예정에 없던 행선지 한 곳을 찾게 됐다. 퇴임한 공무원이 3년 전 이맘때 소개한 사진 한 장이 생각나 발걸음을 옮겨 봤다. 퇴임 공무원이 소개한 사진에는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에서 촬영한 공주 시가지 풍광이 담겨 있었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전경(사진제공 공주시)
▲공주시옥룡정수장 전경(사진제공 공주시)
 
공주시에는 옥룡정수장, 유구정수장, 월송동 K-water 정수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중에서 공주시옥룡정수장은 1961년 5월 1일 준공하여 2009년 6월까지 50년 가까이 공주시민에게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원수를 취수하던 곳이었으나, 2009년 7월부터는 광역상수원 도입으로 대청댐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주시옥룡정수장 옆 언덕에서 바라본 공주 시가지가 그리도 볼만하다 하니 내친걸음에 들러 보기로 한 것이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게다가 올해는 그 좋은 시절은 놓치고 말았지만, 공주시옥룡정수장 입구의 백매화는 예쁘기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니 일부러라도 찾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니 서운함을 어르고 노고를 위로하는 양 때아닌 된바람에 벚꽃잎이 어지럽게 흩날린다. 그렇게 공주시옥룡정수장 입구에서 봄풍경 맛보기에 제대로 사로잡히고 나니 저 너머의 절경이 어떠할지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때문에 '방문객은 벨을 눌러 달라'라는 안내판을 애써 외면하고 앞으로 돌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전진이냐, 후퇴냐. 오만가지 경우의 수로 머리가 어지러운 순간 '등산로'를 알리는 노표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터널이 한눈에 들어왔다. 홀리듯 제3의 선택지인 벚꽃터널로 향했다. '어인 공덕으로 이런 호사를 다 누리누….' 꽃비 내린 오솔길을 따라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행복감이 촉촉이 스며든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수령 오래된 왕벚나무에 가려 있었지만, 벚나무 외에도 무시 못 할 수령의 이팝나무나 들메나무도 숲길 조성에 한몫하고 있었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은 공주대간 탐방로 제1코스 '공주대간코스(12.7km)'와 제2코스 '봉화대코스(5.7km)'의 출발점이다. 제1코스는 옥룡정수장→주미산→공주경찰서이며, 제2코스는 옥룡정수장→봉화대→(구)충령탑이다.

몇 가지 운동기구가 보이는 걸로 보아 공주시옥룡정수장 등산로의 일부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공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는가 보다.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언덕 위의 봄날은 간다 사진
 
공주시옥룡정수장 뒤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걷다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 공주 시가지를 바라보았다. 3년 전, 퇴임 공무원이 왜 그리 이 언덕에서 찍은 사진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어 했는지 수긍이 됐다.
 
낭만과는 거리가 멀어 철철이 꽃 찾아 물 따라 좋은 곳 물색하는 위인은 못 되는데, 올해는 문득 뜬금없는 장소에서 만나는 스러지는 꽃 한 송이에도 감격하는 각별한 경험을 끌어안으며 이 봄을 보내고 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