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요즘은 이 한자성어가 어울리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요즘입니다.

진정될지 모르는 코로나 19 때문에 집밖을 나가는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거리도 한산하고, 봄꽃 보러 나들이가는 사람도 적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천하네요. 매일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장도 볼겸 나왔다가 산책삼아 천안삼거리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실내보다는 아무래도 나을 듯하여 야외로 나왔습니다.
 

 
천안 도심에서 멀지 않은 천안삼거리공원은 오래 전부터 천안 하면 천안삼거리가 제일 먼저 생각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주변에 천안박물관도 있고, 천안의 대표적 축제인 흥타령기념관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두 곳은 휴관 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천안12경 중 제1경입니다. 천안을 대표하는 12개의 명소 중 제일 먼저 오네요. 여기는 주차공간이 많아서 좋아요. 관광지를 가면 늘 주차하는 게 제일 문제인데 어려움 없이 주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길 따라 걷다 보면 여러가지 조형물도 있어서 운치가 있네요. 공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것 같았습니다. 중앙 무대도 있고, 안내문을 보니 가을에 하는 흥타령축제를 이곳에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올 가을에는 축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공원 한가운데 작은 저수지가 멋드러지게 있습니다. 남편하고 벤치에 앉아 봄바람을 맞으니 아주 좋네요. 실내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요즘은 당연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중입니다.
 

 
공원에는 우리처럼 산책을 나온 분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애완견하고 뛰어노는 어른들, 운동장에서 공차는 아이들,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친구들. 주말 한낮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회 분위기는 무겁지만 노란 개나리는 넓게 피어서 아름다웠습니다. 노란색을 보니 기분도 업되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활기찬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봄을 대표하는 벚꽃도 서서히 꽃망울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1주일 정도만 지나면 온 거리가 분홍빛 꽃잎들로 날릴 것 같습니다, ㅎㅎ.
 

 
이곳에는 유난히 버들나무가 많습니다. 능수버들이라고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꽃도 보고, 나무도 보니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사람들이 정말 많은 시기였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많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빨리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진정한 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봄답게 꽃구경도 가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공원에 나와서 여유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게 이 시기를 보내고 다시 행복한 웃음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 반드시 코로나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