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맛참 식당 전경

안녕하세요? 당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민리포터 호종이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맛있는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 정한 식당은 충청남도 지역먹거리 미더유맛집에 선정된 '고맛참'입니다.
 
맛집은 숨겨져 있다고 했던가요? 정말 찾기 힘든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청남도 지역먹거리 미더유맛집 '고맛참'

당진에서 2019년 기준 2곳밖에 없는 미더유맛집으로 인증받은 식당이라 들어서면서 기대가 됐습니다. 미더유맛집 인증 뒤에 모범음식점 마크도 보였습니다. 문에는 작은 글씨로 '한우고기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고맛참 메뉴
  
혼자 식당에 들어섰는데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초저녁인지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조용한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메뉴판을 받고 보니 생버섯 불고기가 보여서 1인분을 시켰습니다.
 

▲원산지 표시판
 
미더유맛집에 대해 알아보니 지역농산물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식당과는 달리 모든 음식의 원산지가 국내산이었습니다. 배추가 국내산이어도 고춧가루가 중국산이면 중국산 김치라고 하는데, 이곳은 고춧가루도 다른 재료도 모두 국내산이었습니다.
 

▲예스러운 화장실 표시
 
저는 화장실의 청결도도 식당이 책임져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도 화장실이 더러우면 다시 찾기 쉽지 않습니다. 나의 가족들이 그 화장실을 사용할 생각을 하면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이곳의 화장실은 오래되었지만 청결함이 잘 유지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문쪽의 사진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하시는 이모님이 책 읽는 저를 보시고 조용하게 문을 닫아주셨습니다. 작은 서비스가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생버섯 불고기 1
 
드디어 메뉴가 나왔습니다. 7가지의 밑반찬과 메인요리 생버섯 불고기가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버섯 불고기 2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습니다. 국내 농산물과 한우가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빛을 내고 있습니다.
 

▲생버섯 불고기 3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한우, 양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1인분이나 혼자 먹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양입니다. 한 술 떠서 먹어봅니다.
 

▲맛있는 밑반찬 1, 호박 배추김치
 
밑반찬도 살펴봅니다. 어디서 보지 못했던 호박 배추김치가 눈에 띕니다. 먹어보니 호박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식감과 맛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맛을 배웠습니다.
 

▲맛있는 밑반찬 2
 
잘 모르는 음식이 또 나왔습니다. 새우와 그 곁을 감싸는 열무의 느낌의 절임입니다. 식감이 좋고 짜지 않아 조화를 잘 이룹니다.
 

▲맛있는 밑반찬 3, 무말랭이

신기한 모양의 무말랭이가 나왔습니다. 깻잎과 곁들였고 일반적인 무말랭이와 달리 비틀어진 모습입니다. 저의 지식으로는 알지 못하나 아마 늙은무를 사용했거나 특별한 조리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사과
 
다 먹을 때쯤 부족한 건 없느냐고 물어주십니다. 저는 나긋하게 대답합니다. 

"부족하지 않네요."

한 끼를 잘 즐긴 느낌이었습니다.
 

▲창으로 보는 고맛참
 
초저녁 해가 떠 있을 때 왔었는데 벌써 해가 졌습니다. 밥을 먹느라고 시간을 많이 들인 모양입니다. 옆방 손님도 식사를 마치셨나 봅니다. 이모님이 가시는 분께 인사합니다. 

"또 놀러 오세요~." 

이때 깨달았습니다. 아…, 식당에도 놀러 올 수 있구나. 난 오늘 식당에서 잘 놀다 가는구나. 식당은 밥 먹는 곳이기만 한 게 아니라 즐기고 노는 공간이었구나. 짧은 한 마디의 인사에도 세월이 담겨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바깥에서 보는 고맛참
 
해가 저버렸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한 끼, 단지 한 끼 밥을 넘어 인생을 배워가는 식당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고맛참 괜찮네~, 믿을 만하네!

고맛참
-소재: 충남 당진시 계성3길 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