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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산 회맹과 신관동 치미마을 뒷산

공주사람의 공주 이야기

2020.03.18(수) 20:49:46잔잔한 미소(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취리산 회맹과 신관동 치미마을 뒷산
-공주사람의 공주 이야기

 
공주 취리산
▲공주 취리산

공주시 신관동에는 치미마을길이 있습니다.  
이 마을 앞에는 학교, 뒤에는 나지막한 작은 산이 있습니다. 산 정면으로 보면 학교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고 산만 보입니다. 온통 소나무로 덮인 늘푸른산입니다.
 
학교 뒤로 보이는 취리산
▲학교 뒤로 보이는 취리산

치미마을 뒷산이니 치미산인 줄 알았는데, 공산성 정자에 '취리산 회맹'에 대한 안내판을 보고서야 취리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산정(公山亭) 옆 성곽길
▲공산정(公山亭) 옆 성곽길

공산성에서 전망 좋은 정자 공산정에 지켜지지 않은 세 나라의 약속, 취리산 회맹이란 해설판이 서 있습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회맹을 '會盟'이라고 쓰고 '모여서 맹세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켜지지 않은 세 나라의 약속, 취리산 회맹
▲지켜지지 않은 세 나라의 약속, 취리산 회맹

취리산회맹이 과연 무엇인지를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공주는 웅진 백제시대 5대왕에 걸쳐 64년 간 왕도였다가 성왕 16년에 부여 사비로 천도하였고, 그 후 66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패망했지요. 백제가 망한 지 5년 뒤인 665년에 취리산 회맹을 했다는 것입니다.
 
신라 문무왕, 부여 융, 당나라 사신 유인원 등 세 사람이 입회인이 있는 가운데 웅진도독부 취리산에 모여 앞으로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며 맹세한 일을 취리산회맹이라네요. 취리산 정상에서 제단을 쌓고 백마를 잡아 그 피를 나눠 마시면서 화해와 국경 존중의 맹세를 하였다 합니다. 당나라의 강요나 다름이 없었던 취리산회맹은 당나라, 백제 그리고 신라 세 나라 나름의 생각으로 서로 맹세하였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지요.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힘을 길러야 함을 일깨우는 사례입니다.

취리산은 공산성에서도 금강 건너로 유심히 살피면 보입니다. 공산성에서 멀리 보이는 모습입니다. 백제큰다리와 정안천교가 앞에 보이고 금벽로 길과 백제큰길, 두 도로 사이의 중앙으로 보이는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와 봉황중학교의 건물 뒤로 보이는 산이 취리산입니다.
 
공산정(公山亭)에서 보이는 취리산
▲공산정(公山亭)에서 보이는 취리산
 
연미산 정상에서도 발 아래 들판 가운데에 취리산이 보입니다. 연미산 터널에서 32번 국도가 앞으로 뻗어가는 곳의 중앙의 검은 색이 취리산입니다.
 
연미산에서 보이는 취리산
▲연미산에서 보이는 취리산

이제 산 가까이에서 보이는 취리산입니다. 산에는 모두 소나무가 심어져서 언제나 봐도 늘푸른산입니다.
주변에서 보이는 산이 높지 않아 아담하게 보입니다.
 
북쪽에서 본 취리산
▲북쪽에서 본 취리산
 
서쪽 들판에서 본 취리산
▲서쪽 들판에서 본 취리산
 
서쪽 들판에서 본 취리산
▲서쪽 들판에서 본 취리산
 
북쪽에서 본 취리산
▲북쪽에서 본 취리산

이 산 밑 마을이 있는 치미마을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와 봉황중학교 뒷산이 바로 그 취리산입니다. 역사적 모임의 장소 흔적이라도 있을까 하는 기대 속에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눈에 띈 것은 공주군에서 세운 '라제회맹단지'라는 비입니다. 언제 세웠는지 라제회맹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여기서 '라제회맹'은, 신라(新羅)의 '라'와 백제(百濟)의 '제'를 말하며 두 나라가 회맹한 곳이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표지석, 라제회맹단지
▲산 중턱의 표지석, 라제회맹단지

그런데 회맹의 장소인 정상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고, 지적측량의 기준인 지적삼각점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본 지적삼각점
▲정상에서 본 지적삼각점

정상에서 나무로 가려진 들판을 보니 공주시 쌍신 들판의 논들이 보였습니다.
 
산 정상에서 본 쌍신 들
▲산 정상에서 본 쌍신들

불확실한 과거 역사를 뒤로하고 코로나19의 엄청난 피해가 얼른 소멸하기를 바라는 현재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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