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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2020.04.09(목) 22:31:44설화(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학의 고장인 논산은 기호학파의 본산인 돈암서원과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의 기상이 서려있는 곳으로, 책속의 학문이 아니라 백성의 삶 속에서 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후진을 양성한 지식인의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논산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명물이 있는데요, 바로 가장 한국적인 한옥으로 알려진 윤증고택입니다. 명재 윤증선생은 평생동안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논산 지역에 남아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했던 인물로, 윤증 선생에 대한 명성은 조선 조정에 널리 퍼져 있었고, 임금은 윤증 선생에게 벼슬길에 오르기를 제안했지만 그때마다 학문을 하는 이가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며 사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윤증 선생은 유교 사상을 확립한 인물로 그가 말년을 보냈던 곳이 바로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윤증고택이라고 합니다.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국가민속문화재 190호로 지정된 논산 명재고택의 마당에 잠시 서서 고택을 바라보면 가옥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안정감과 포근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정면으로 사랑채와 함께 축대·샘·연못·장독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또 전면이 개방된 사랑채와 함께 그 왼쪽으로 난 문으로 들어서면 안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을 들어서면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ㄷ자 모형의 구조를 볼 수 있는데, 안채에는 여전히 그의 후손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출입을 하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사랑채를 돌아보고는 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장독대를 돌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장독들이 한 줄씩 나란히 세워져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장독대 옆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명재고택의 가장 높은 곳까지 다다를 수 있는데, 이곳에는 족히 수백 년은 되어 이제는 마치 고목이 되어 버린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나무들 사이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잠시 벤치에 앉아 옛 선비처럼 사색을 즐기며 저 아래로 펼쳐진 고택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절로 시상이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또 고택 앞쪽으로는 장방형의 연못을 볼 수 있는데 여름이 되면 이곳에 배롱나무가 드리워져 명재고택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300년 명문가의 논산 명재고택 사진
 
그 밖에 명재고택에는 사색·토론·학문에 정진한 옛 선비들이 거닐던 옛길을 산책길로 새롭게 조성한 '사색의 길'을 볼 수 있는데요, 사색의 길은 명재고택을 출발해 전망대와 선비계단을 올라 다시 명재고택으로 돌아오는 1코스 735m(약 20분 정도 소요)와 여기에 노성 궐리사를 거쳐 오는 2코스 1,210m(약 40분 정도 소요) 이렇게 두 가지 코스로 조성되어 있기에 여행을 함께한 이의 구성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는 상황이지만 신록이 푸르러가는 봄날, 집에만 있기에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선택해 조심스럽게 한옥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명재고택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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