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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충청남도 외국인 이용음식점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부여 '나루터식당'

2020.03.14(토) 19:34:15권순도(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에 지친 일상,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으면 경제도 안 돌아가고 나 또한 지루하고 무의미하다.

확진자들이나 의심환자, 자가격리자들이야 안전을 위해 집안에 있어야 하지만 건강한 일반 국민들은 이런 때일수록 사회적 격리 유지하면서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움츠러든 우리의 몸을 보양식으로 달래보자.

보양식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장어 아닌가.
 
장어는 힘이 무척 센 물고기다. 속설이기는 해도 예부터 남자들에게는 ‘힘’의 상징으로 통해왔다. 장어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서만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일본, 중국 삼국에서 공통으로 보양식으로 통한다. 일본에서는 속담으로 '여름에 장어를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장어를 사랑하는데…, 놀라운 사실은 서양에서도 장어를 즐겨 먹는다는 점이다. 독일 일부 지방에서는 여름 별식으로 '알주페'라는 음식을 먹는데 그게 바로 장어로 만든 수프다. 이를테면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처럼, 독일 사람들은 장어탕을 먹는 셈이다.
 
장어에 대한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이젠 진짜 장어를 먹으러 가자.

2009년 충청남도 외국인 이용음식점 컨설팅 조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 쥔 곳, 부여 부소산성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나루터식당'이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이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식당은 1972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48년의 세월을 한자리에서 지켜 온 음식명가다. 부여의 유적지인 낙화암 아래 구드레나루터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토요일에 이곳에 갔다. 장어 먹기 딱 좋은 날이었다. 넓은 주차장이 있는 집마당과 함께 한옥구조의 식당은 250석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아늑한 온돌로 꾸며진 방이 10여 개, 한꺼번에 80명 정도의 단체손님이 들어갈 수 있다. 연회실도 따로 갖춰져 있어 중요한 모임 후 근사한 식사자리로 제격이다.
 
부여 장어맛집 하면 나루터식당이라고 할 정도로 부여에서 오래된 식당인데, 이 자리에서만 47년째 영업 중이라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부여에 관광을 온 외부인들이 많이 찾고, 부여사람들은 손님 접대를 할 때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란다.

장어구이와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데 낙화암 아래 유람선 관광을 하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명실상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인증한 ‘백년가게’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그뿐 아니다. 2009년 충청남도 외국인 이용음식점 컨설팅 조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부여의 자존심을 살려준 저력이 있다. 벌써 11년 전에 받았으니 그 내공도 인정받을 만하다.
 
당시 대상을 차지했던 내용을 보도한 신문 자료와, 지역언론에서 오래 전 나루터식당을 조명해 기사를 쓴 내용이 걸려 있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이제 배가 고프다. 상차림이 나왔다. 정갈한 음식에 깔끔한 상차림, 모두 만족이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장어는 숯불을 주고 식객이 구워먹는 방식이 아니라 주방에서 직접 구워 미니화로 불판에 1인분씩 내어주는 방식이다. 당연히 먹기 편하다. 그렇다고 그냥 내어주는 게 아니라 장어판 아래에서는 알콜 불이 올라와 먹는 내내 장어가 식지 않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준다.
 
지글지글, 고단백 육질의 장어가 익으면서 풍기는 향기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식감을 자극한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우며 비주얼이 참 좋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부드러운 속살과 매콤한 양념소스와의 조화가 참 잘 어울렸다.

담백하고, 살짝 단맛이 나면서 장어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다. 혹시 장어를 못 먹는 분들 중에 ‘비린내 날까봐’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곳을 특히 더 강추한다. 그런 걱정 전혀 안 해도 된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장어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삼겹살이나 한우 먹을 때처럼 노릇하게 익은 장어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탱탱한 살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 특히 연골을 씹을 때 ‘오도독’ 소리는 귀마저 즐겁게 만든다.
 
또한 부추나물을 올려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고, 채 썬 생강을 올려 먹어도 좋다. 상추도 잘 어울리고 깻잎도 잘 어울린다. 다만 장어 특유의 맛을 오롯이 느끼고 싶을 경우에는 이런 부재료를 빼고 오로지 장어만 먹은 후 야채나 다른 것들을 먹을 것을 권해 드린다.
 
장어 양념은 그 자체가 강하지 않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태양초 고추장에 청양고추, 일반고추, 땡초 등 세 가지 고춧가루를 섞어서 쓴다고 했다. 장어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마늘, 후추, 참기름을 넣어 잘 만든 이 양념장어는 여성들의 입맛에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
 
장어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단백질 식품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해 체력 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에 좋은 비타민E가 소고기의 10배, 칼슘은 70배라 한다. 야맹증 예방에 필요한 비타민A는 돼지고기의 160배를 함유하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코로나에 지친 몸, 장어로 보신하자 사진
 
상차림에 함께 나온 반찬은 홍어찜과 도토리묵무침, 부추나물과 명이나물이 있다. 모두 장어구이에 어울리는 찬들이다. 깔끔하고 간결한 상차림이 나들이길에 들러서 먹기에 부담없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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