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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에 걸쳐 왕이 나온 자리, 남연군묘

2020.02.06(목) 16:01:03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대에 걸쳐 왕이 나온다는 그 자리'에 흥선대원군의 야망이 만들어낸 그곳,
바로 충남 예산에 위치한 '남연군묘'를 찾아 봅니다.
 
남연군묘
▲남연군묘(충청남도 기념물 제80호)

남연군(南延君)의 묘
남연군의 묘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무덤입니다. 1846년 경기도 연천 남송정에서 1846년 이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그 아들인 흥선대원군(이하응)은 아버지의 묫자리를 찾던 중 가야산에 '2대에 거쳐 왕이 나오는 자리'를 알게 되었고, 오서산의 '만대의 영화를 누린다는 자리'보다는 가야산 이곳으로 남연군의 묘를 옮겼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 있던 가야사라는 오래된 절도 없앴다고 합니다.

이렇게 옮겨진 남연군의 묘가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에 의해 파헤쳐졌지만 관은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천주교탄압은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영화 '명당'에서는 이 묫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과연 명당은 있는 것일까요?
 
덕산도립공원
▲덕산도립공원 가야산 종합안내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위치한 덕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가야산주차장). 이 안내판 뒤로 남연군묘를 찾아 볼 수 있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남연군묘 이정표
▲남연군묘 이정표(내포문화숲길 이정표)
 
내포문화숲길 이정표가 남연군묘 방향을 알려주고 있네요.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에서 0.8km 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남연군묘
▲남연군묘 방향

이정표를 따라 도로 옆을 걷다 보면 안내판이 나옵니다. 이곳은 '백제의 미소길'과 나누어지는 곳입니다.  
 
백제의 미소길 방향
▲백제의 미소길 방향
 
남연군묘 도착
▲남연군묘 도착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가 0.8km 거리이므로, 남연군묘에 다 왔습니다.

내포문화숲길 소개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주변 10개 고을을 일컫는 내포지역 중 4개 시군(서산·당진·예산·홍성)의 불교, 천주교, 동학, 백제부흥운동, 독립운동 등 역사·문화의 흔적을 옛길, 마을길, 숲길, 들길로 연결한 충남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장 긴 320km에 이르는 걷는 길입니다.

남연군묘 전경 1
▲남연군묘 전경 1(가야산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남연군묘 전경 2
▲남연군묘 전경 2(가야산 가야봉이 보입니다.)
 
남연군묘 전경 3
▲ 남연군묘 전경 3 (묘 뒤로 가야산 석문봉이 보입니다.)

남연군묘 전경 4
▲남연군묘 전경 4

네이버지도 캡쳐
▲네이버지도 캡쳐

가야산의 봉우리들인 원효봉, 가야산, 석문봉, 옥양봉과 서원산이 묫자리를 두루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옥계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함께한다고 역사는 말하는 듯합니다.
 
가야사 터 전경
▲가야사지 전경 1
 
가야사지 전경 2
▲가야사지 전경 2
 
남연군묘 아래로는 가야사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가야사지 발굴조사를 통하여 8동의 건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1960년대까지 명맥을 유지한 남연군묘의 묘제를 위한 제각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남은들 상여
▲남은들 상여
 
남연군묘 옆으로 내려오면 '남은들 상여'를 보관하고 있는 보호각이 있습니다. 이는 흥선대원군이 남연군의 묘를 가야산으로 옮길 때 관을 운반하는데 쓰인 상여입니다.

500여 리 마을과 마을을 구간으로 나누어서 마을 주민들이 상여를 운반 하였는데, 마지막 구간을 담당한 마을이 덕산면 광천리 남은들 주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여를 남은들 마을에 주었고. 이후로 마을 이름을 따서 '남은들 상여'라고 불려졌답니다. 진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중이고, 이 보호각에는 복제품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남연군
▲아래에서 올려다본 남연군묘
 
가야산에 등산만 왔지, 옆에 위치한 남연군묘를 둘러 볼 여유도 없이 지내온 시간들입니다. 아픔으로 역사 속의 한 페이지를 남긴, 흥선대원군의 야망이 만들어낸 그곳. 왜 그런 역사가 되었는지에 여러 생각이 함께 합니다. 2월의 시리도록 맑은 저 하늘과 같은 마음을 가져봅니다.
 
한 번쯤은 우리 곁에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그런 곳들을 찾아 잠시 쉬어 보시길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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