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요리가 자꾸만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에는 따뜻한 순대국밥 한 그릇이면 마음까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지요. 차가워진 몸을 녹이려 찾아간 곳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천안의 '청춘순대' 라는 곳입니다.

지난해 새롭게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곳입니다.
 
 

 
착한가격업소란?

정부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도 우수한 업소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여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무척 기쁜 소식인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 충남에서도 많은 업소들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음식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미용이나 세탁 등 다른 서비스 업종들도 꽤나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 홈페이지에서 업소들 현황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착한가격업소의 기준을 살펴보면 가격은 물론이고 위생·청결과 서비스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여 지정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가격이 그 지역의 평균가격 이하일 경우에 우선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해요.

길을 가다 이렇게 착한가격업소라는 옥외간판을 보시면 믿고 들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착한가격업소라고 해서 모든 메뉴가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정한 메뉴들만 지역 내 물가보다 조금 저렴하더라구요.

제가 찾아간 이곳은 순대국밥 6천원, 물냉면 6천원! 이렇게 두 가지 착한가격 메뉴가 저렴하였습니다.
 

 
순대국밥을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들이 깔끔하게 세팅이 되었습니다.
국밥과 궁합이 좋은 깍두기와 부추겉절이가 맛깔스럽게 보였습니다. 앙증맞은 은색 통에는 새우젓과 다대기가 들어 있어 먹을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밑반찬이 모자라면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바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에 흡족했습니다. 깍두기가 맛있어서 몇 번을 가져다 먹었는지 모릅니다.
 


국물이 뽀얀~ 순대국밥!
보는 순간 어찌나 푸짐해 보이던지요.

천안 지역 사람들은 순대국밥을 먹으러 일부러 조금은 외곽지인 병천까지 가곤 하는데요, 도심에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넉넉한 순대국밥을 먹을 수 있으니 앞으로는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국물부터 맛봐야지요~.
 

 
건더기들도 살펴보니 순대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닌 부속물들이 꽤나 종류도 많아 보입니다.
볼살과 곱창, 그리고 머릿고기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순대 또한 두 가지 종류로 토종순대와 찹쌀순대가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줘도 남는 건가 싶을 정도로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제 먹어볼 요량으로 새우젓과 다대기를 국물에 풀어 봅니다.
 

 
다대기를 넣으니 붉은 색으로 변한 국물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순대국밥은 역시 밥을 말아서 깍두기까지 퐁당 국물에 담가서 먹어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푸짐하게 부속물들까지 알차게 들어 있는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한 끼 잘 먹고 왔던 날입니다.

뜨끈한 국물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안시 착한가격업소 청춘순대
-위치: 천안시 동남구 봉정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