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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간식의 제왕 '고구마 말랭이'

해풍맞은 태안 호박고구마로 전국민 간식 책임지는 '태안농산'의 겨울 이야기

2019.12.24(화) 14:19:00남준희(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철 간식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호빵, 군밤, 곶감, 인절미, 누룽지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달달하고 쫀득하며 영양만점에 친환경 농산물이기까지 한 착한 간식이 있다. 주인공은 겨울철 간식 고구마. 그런데 같은 고구마도 군고구마, 찐고구마, 고구마맛탕, 고구마튀김 등 매우 다양한데 어느 것이 가장 좋을까? 오늘은 '고구마 말랭이'를 소개한다.
  
충남에는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을 가득 담은 해풍,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 등의 자연조건을 갖춘 태안에서 재배한 '명품 호박 고구마'가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적 조건 때문에 태안은 고구마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그런 고구마로 만드는 말랭이, 그 말랭이를 만드는 우수 업체 ‘태안농산’을 탐방했다.

태안농산 회사 전경 ▲태안농산 회사 전경

고구마말랭이는 겨울철간식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고구마말랭이는 겨울철간식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태안농산은 이곳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고남농산, 태안군호박고구마연구회와 함께 뜻을 모아 2014년에 '태안호박고구마연합사업단영농조합법인‘을 출범시켰다. 변학수 대표는 2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다가 고향에 돌아와 고구마 재배에 도전, 2010년 '태안농산 영농조합법인'을 세웠다. 이후 2011년부터 해풍 맞고 자란 고구마'를 재배·출하하고, 2013년엔 농산물 산지집하장과 호박고구마 전용저장창고도 잇따라 준공했다.
 
호박고구마는 9-10월이 수확의 제철이라고 한다. 그 시기에 수확한 고구마를 1년 내내, 사시사철 말랭이로 만들어 상품화 하고 출하하려면 가장 중요한게 고구마를 싱싱하게 저장하는 것. 그래서 변대표는 대형 고구마전용 저장고를 지었다.
 
고구마 전용 저장고
▲고구마 전용 저장고에서 변학수 대표가 아침에 사용할 고구마를 옮기고 있다

고구마가 참 예쁘게 잘생겼다.
▲해풍 맞고 자란 태안 황토 고구마가 참 예쁘게 잘생겼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태안 호박고구마를 말랭이로 만들려면 몇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친다.

우선 84시간 '큐어링실'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 이어 24시간 해풍에 건조시키며, 저온 저장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전해진다. 이런 3단계 과정을 지난 태안농산의 호박고구마 말랭이는 2014년부터 대형마트에 납품 해 왔다.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고 맛있다는 평가가 나오자 자신감을 얻은 변대표는 '태안 호박고구마'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개최된 친환경유기농박람회, 일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대한민국 식품박람회, 사구축제 태안농산물 나눠주행사 등에 참여하며 고구마 알리기에도 힘을 쏟았다.
 
말랭이를 만들기 위한 전단계로 고온 굽기전용 기계에서 고구마를 굽고있다.
▲말랭이를 만들기 위한 전단계로 굽기전용 오븐 기계에서 고구마를 굽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기록은 필수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기록은 필수
 
태안농산은 2014년 산업혁신 사업에 선정되어 그해에 고구마 선별기와 비가림 시설 지원을 받았다. 그동안 사람들이 일일이 크기별로 선별하며 발생되었던 상품 표준화를 위해 도입한 선별기와 세척기는 태안농산의 황토고구마를 최상품의 상품으로 만드는데 일조했고 매출 신장에도 기여했다.
  
우리가 아는 고구마는 이 태안농산의 호박고구마 외에 밤고구마라는 게 하나 더 있다. 밤고구마는 속이 연하고 팍팍하며 식감이 살짝 뻑뻑하며, 맛은 고소하다. 반면 호박고구마는 밝은 노랑색을 띠며 맛은 달콤하다. 태안 호박고구마는 황토 밭에 뿌려진 가장 우수한 종자의 고구마가 해풍을 맞고 자랐기에 당도가 높고 부드럽다.
 
알맞게 구워진 고구마를 꺼내 직원들이 껍질제거 작업을 하고있다.
▲알맞게 구워진 고구마를 꺼내 직원들이 칼을 이용해 껍질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븐에서 푹 구워졌기 때문에 껍질은 쭈글쭈글하다.
▲오븐에서 푹 구워졌기 때문에 껍질은 쭈글쭈글하다
 
겨울철 간식의 제왕 '고구마 말랭이' 사진
 
직원들이 깎아 놓으니 고구마가 노란색의 몸체를 드러낸다. 마치 동남아의 망고 과일 같다.
▲직원들이 깎아 놓으니 고구마가 노란색의 몸체를 드러낸다. 마치 동남아의 망고 과일 같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첫 단계 큐어링(curing). 이건 습도 95%, 온도 35도의 큐어링실에 84시간 동안 고구마를 넣어두는 과정을 말한다. 큐어링 과정을 거치면 고구마 수확 중에 일부 발생하는 과육의 상처난 부분에 콜크층이 생겨 썩지 않게 되고 저장성이 증대된다. 또 숙성으로 당도도 높아지게 된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지난 2017년 2월로 돌아가 보자. 태안 호박고구마는 그때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특허청 등록을 마치고 ‘태안 호박고구마’의 독자적 상표권을 획득했다. 물론 변 대표가 주축이 된 태안호박고구마연합사업단 영농조합법인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출원을 진행했으며, 2년간의 엄격한 심사 끝에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등록결정을 받은 것이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는 지리적 명칭과 특산품을 상표법상 상표로 보호받는 제도로, ‘지리적 표시’란 상품의 특정 품질과 명성 등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비롯된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제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구운 후 껍질을 깎아낸 고구마를 다시 굽는 2차 과정. 여기서 말리듯 구우면 고구마말랭이용으로 완성되고 이것을 자르면 말랭이가 된다.
▲구운 후 껍질을 깎아낸 고구마를 다시 굽는 2차 과정. 여기서 말리듯 구우면 고구마말랭이용으로 완성되고 이것을 자르면 말랭이가 된다
 
겨울철 간식의 제왕 '고구마 말랭이' 사진
 
태안의 황토고구마 말랭이 완성이요
▲태안의 황토고구마 말랭이 완성이요! 꾸덕꾸덕 말려 말랑거리면서도 쫀득한 고구마말랭이가 먹음직스럽다
 
특히, 생산된 지역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명품의 품질과 명성 및 역사성을 갖춘 지역 특산물에만 주어지는 권리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상표권이다. 대표적으로는 태안 호박고구마 외에 ‘보성 녹차’, ‘한산 모시’, ‘면천 두견주’, ‘음성 고추’ 등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브랜드 권리를 보호받는 대한민국 대표 특산물이다.

이 때문에 태안 호박고구마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특허청 등록은 지역 농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태안군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고, 오늘날의 태안호박고구마의 명성을 유지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태안농산 영농조합법인의 고구마말랭이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적용 업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엄격한 생산메뉴얼에 의해서 통일된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딱 개봉하자마자 반겨 맞아 주는 노오란 색을 보면 “와, 이거 진짜 달고 맛있겠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더 맛있는 품종, 더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 등을 확힌하기 위해 변 대표가 고구마를 초벌 구운 뒤 온도별, 품종별로 펼쳐 놓고 확인중이다.
▲더 맛있는 품종, 더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 등을 확힌하기 위해 변 대표가 고구마를 초벌 구운 뒤 온도별, 품종별로 펼쳐 놓고 확인중이다
 
마트에서 사는 고구마 말랭이중 간혹 어떤 제품을 사먹으면 앞니 부러지게 딱딱하거나, 혹은 무말랭이를 먹는 것처럼 아무 맛도 안나는 무맛이 있기도 하지만 태안농산의 호박고구마 말랭이는 그런 걱정 하나도 할 필요가 없다.

를 들어보이고 있다.
▲변대표가 2년 전인 지난 2017년 말에 충남도지사로부터 받은 농어촌발전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부나 회사 업무, 혹은 지금까지 밀린 잡무를 집에서 처리하다, 아니면 주말에 TV 앞에서 휴식을 즐기는 그때, 치킨 등 고칼로리 정크푸드를 먹는 건 그야말로 똥뱃살 향상을 위한 자살행위다. 엄마가 가마솥 한가득 고구마를 찐 뒤 햇볕에 널어 만들어 주셨던 그것, 너무 맛있고 먹기 편하고 영양만점이라 아침 바쁜 출근길에도 최고의 식사대용품으로도 사랑받는 이것, 고구마 말랭이.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이것. 태안 호박고구마 말랭이를 전국민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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