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보령시 마을만들기 지원으로 함께 농촌체험학습지도사 교육을 받았던 분들이 공익사단법인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의 배려로 다시 함께 행안부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사업인 농촌관광 콘텐츠개발 프로그램 운영자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교육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지난 11월 3일에 수료식 및 농어촌마을해설사 자격증 수여식을 했다.
 

 
수료식 전 함께 교육받은 성주4리 먹방마을 이장님을 겸하고 계신 운영위원장님으로부터 성주4리 먹방마을을 만들어 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2001년에 처음 이장을 맡아 2019년인 올해까지 이장과 운영위원장의 일을 동시에 해 오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많은 사업을 해왔는데,
성주4리 먹방마을은 먹과 벼루를 만들던 마을이라 하여 '먹방'이란 마을이름이 붙었다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전에 석탄 광산이 많아 광부들이 모여 살던 곳이란 데서 먹방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잘나가던 광산이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폐광이 되었고, 그 때문에 광부들이 실직하게 되면서 석탄산업 종사자들이었던 분들의 삶이 녹록치 않게 되었다고 한다. 광부였던 분들은 물론 그 가족 일원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는데, 그 삶을 지켜만 볼 수 없어 마을 분들이 힘을 모아 주민의식 변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마을기업, 행복마을 등 여러 가지 마을만들기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좋은 마을로 거듭나 양성평등 시범마을로도 선정되었는데, 그 계기는 양성평등을 주제로한 인형극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순전히 먹방마을 주민들로만 구성된 인형극단은 유치원을 비롯해 노인대학, 마을회관 등 많은 곳에 초청되어 공연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양성평등에 관한 인형극을 하게 동기는, 예전 광산촌 시절부터 여성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해 그 성차별을 없애기로 다짐하고 인형극을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수료식 전에 '먹방마을 대박났네'란 인형극도 공연해 주셨다. 무대도 성주4리 먹방마을 주민들인 인형극단원들께서 순식간에 설치하셨다.
 

 
인형도 실감나게 잘 만들었고 중간중간 극단원들이 직접 등장해 연기도 하셨는데 얼마나 실감나게 잘 하시던지.
 

 
대본도 주민 극단원들이 직접 쓰고 녹음도 직접 하셨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 백배 실감 만배였다.
 

 

 
우리 교육 수료생 모두 얼마나 진지하게 관람하던지 40여 분간의 인형극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감동적이며 재미있고, 행복했다. 인형극 공연을 마치고 마을주민들과 우리 교육수료생들이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성주4리 먹방마을 이야기와 인형극을 행복하게 관람한 후 본격적인 수료식을 거행했다. 교육을 진행한 협회측에서 마을해설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새긴 모자까지 선물해 주었다. 특별한 배려로 교육해 준 협회측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교육받은 우리 보령시 마을의 열혈 활동가 분들도 같이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되어 소중하고 반갑다. 앞으로 함께 손잡고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