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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2019.10.23(수) 20:22:25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은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중 논산시에는 유교와 관련된 인물도 참 많이 배출되었고, 이와 관련된 유적지도 많지만 고택들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오늘은 계룡도령이 그중에서도 논산시 상월면에 자리한 백일헌 이삼 장군 종택을 찾았는데 백일헌(白日軒) 이삼 장군 종택은 영조 때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고 분무공신 책봉을 받은 이삼(李森, 1677~1735) 장군의 종가로 이 종택은 이삼 장군이 그 공으로 영조로부터 하사받은 돈으로 축조된 가옥이라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 가옥은 1985년 12월 31일 도지정 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삼 장군은 조선 영조대의 무관으로 자는 원백(遠伯), 호는 백일헌(白日軒)이며 본관은 함평으로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나 당대 소론 영수였던 명재 윤증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우고 무과에 급제한 문무를 겸비한 인물입니다. 특히, 함평 이씨 이삼 장군 후손들과 인근 파평 윤씨 윤증 가문은 사제 관계에서 시작해 조선시대의 지체 높은 양반층에서 연줄에 의한 잦은 혼인을 통하여 맺어지는 문중 간의 관계인 혼반 관계로까지 이어진 특별한 인연을 지속하고 있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 구절초가 군데군데 무리지어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구절초란 이름은 음력 9월 9일에 채집하여 쓰면 그 약효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하죠? 하지만 오늘은 아름다운 구절초 이야기가 아니라 감나무와 어우러진 고택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감나무는 한자로 '시수(枾樹)'라 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양자강 유역과 일본 등지에서 오랜 기간 재배해 온 식물로 가을의 대표 과일을 생산하는 나무라 하겠습니다.
 
이 이미지를 대표 이미지로 해 주세요.
 
충남의 논산시에서는 매년 12월 양촌 곶감축제를 열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맛이 좋은 월하감으로 만든 곶감으로 축제를 열고 있기도 하죠. 계룡도령의 고향이 부산이며 제2의 고향이 바로 충남 공주라 하겠는데, 태어나서 가장 맛있게 먹은 감은 충청남도에서 먹은 감으로 바로 삭힌 월하감과 홍시로 제대로 익은 월하감이었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재배해 오던 토종 단감을 원없이 먹은 한 해이기도 한데, 우리나라 토종 단감은 대봉시와 비슷하게 생겨서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더 강합니다. 그러나 씨가 좀 더 많다는 단점이 일반 단감과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의 백일헌 종택 주변에는 있는 감나무는 거의 단감나무인데, 지나치게 익어 버리면 물러서 먹을 수 없으므로 제때 제대로 따 주어야 한답니다.

앗, 이야기가 어째 먹는 것으로 흘러 버렸네요, ㅎㅎ.
 
다시 가을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다른 와가 고택들과는 달리 백일헌 종택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사가 있어 적당하게 높낮이의 차이가 있고, 노랗게 익어가는 주변 감나무의 감과, 붉고 노랗게 빨리 물드는 감나무 잎이 주는 가을 느낌은 검은 기와의 고택과의 어우러짐이 뛰어나 정말 매혹적이랍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이러한 백일헌 종택에는 감나무가 아니라도 종부의 부지런함 덕분에 곳곳에 화단이 만들어져 있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그리고,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해갔다는 와송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새롭게 만들어 바꿔 씌워지는 기와와 달리 아직은 묵은 기와를 쓰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요즘의 기와는 기계 기와라 단면의 치밀도가 높아 손으로 만들던 기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포가 없어 와송이 자라거나 이끼가 끼지 못하지만 사람 손으로 일일이 두들겨 만들던 옛 기와에는 기포의 틈을 비집고 이렇게 와송이나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모든 기와들이 기계 기와로 바뀌게 된다면 그저 새카만 기와만 보게 될 뿐 이렇게 생물이 자라는 와가 모습은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계룡도령이 찾은 날에는 마침 충남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혹시 이번 가을 태풍으로 문화재가 부서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검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듯하더군요.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그리고 백일헌 종택의 랜드마크와 같은 오래된 은행나무도 큰 문제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반갑기도 했습니다.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이렇게 감이 주렁주렁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달렸는데 잘 익은 단감은 제때 따 줘야 하죠?
 
감빛 어우러진 논산 백일헌 종택의 가을 풍경 사진
 
백일헌 종택 종부로부터 금방 딴 단감을 커다란 봉지에 한가득 담긴 선물을 받았는데, 여러분도 감색의 가을과 어우러진 백일헌 종택을 찾아 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2019년이라는 기억의 폴더에 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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