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푸르고 바람 선선해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되니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인데 
우리가 여행지로 정한 곳은 가을의 낭만과 운치가 가득한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에 있는 '신성리갈대밭'이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북 병사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된 장면이 촬영된, 
비무장지대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영화 속에서는 스산한 풍경으로 그려졌지만 갈대꽃이 한창일 때 은빛으로 채워지는 풍경은 장관이다.
  

 
20㏊에 이르는 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 사람 키보다 큰 갈대라 흡사 미로의 끝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고~,
  

 
최근에는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가면,  
앞으로는 금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보이고 양옆으로는 갈대들이 바람에 온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가는 길엔 신성리갈대밭 연가 노래비가 있어 노래를 알면 절로 흥얼거려질 듯하고~,
 

 
날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망대 끝까지 가 보지는 못했지만, 바람이 불 때면 갈댓잎들이 서로를 부비며 한쪽으로 쓰러지는데 그 소리가 빗소리와 어우러져 듣든 재미까지 선사했다.
 

 
갈대숲 산책은 갈대꽃이 피는 11월경 늦가을이 가장 아름답기는 하지만 갈대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이맘때도 운치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중간쯤에는 갈대연못도 있어 한여름에는 연꽃이 피어나 맑고 향기로운 향기까지 전해줄 듯 하고~,
 

 
갈대밭이라고 해서 갈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억새풀도 함께 자라고 있어 둘을 비교하며 알아가고,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다.
  

 
갈대밭을 산책하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주차장에 자리한 신성리갈대체험관도 들러보면 좋다.  
신성리갈대밭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니 부담없이 가을의 낭만과 운치를 만끽하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