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장소는 논산 견훤왕릉공원입니다. 사실 견훤왕릉공원은 2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경주에만 있을 것 같은 왕릉이 논산에도 있을까 싶어 방문했던 것이었습니다. 2년 만에 새롭게 방문하는 견훤왕릉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보겠습니다.
 

 
견훤왕릉은 후백제를 창건한 견훤의 무덤입니다.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 산 18-3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라 장군 이자개의 아들인 견훤은 상주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왕위에 올라 후백제를 다스렸던 인물입니다.
 

 
견훤왕릉으로 가는 길은 '하늘길'로 불립니다. 견훤왕릉공원을 포함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 것 같았습니다. 터널처럼 우거진 나무숲을 지나면 견훤왕릉이 등장합니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전망 좋은 장소로 불리기도 합니다.
 

 
견훤왕릉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추석이 지난 시점이어서인지 벌초 작업이 깔끔하게 돼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좀 더 알아보니 후백제의 건국주인 견훤은 한때 한반도에서 가장 강성했던 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맏아들의 반란으로 축출돼 비운의 군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왕릉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초라한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봉분은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어 눈에 띄지만 왕의 무덤을 지키는 신이나 석물과 관련한 것들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외로운 무덤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크고 울창한 나무 몇 그루가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벼운 언덕을 올라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기 때문에 산책을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왕릉을 방문하기 전에 견훤에 대해 검색을 하면서 이동하다 보니 나름 공부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역사적 의미를 갖춘 이런 시설들이 앞으로도 잘 관리돼 후손들에게도 후백제의 역사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