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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2019.08.07(수) 08:49:56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맑게 개인 하늘을 보여주더니 어제 오늘 태풍으로 심란합니다만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이 사라지니 다행입니다.
 
오늘은 여름꽃이 귀한 요즘 화려한 꽃으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충청남도의 배롱나무꽃 명소 중 한 곳인 논산 명재고택의 활짝 핀 배롱나무의 꽃핀 모습을 소개합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장마가 끝나고 맑게 개인 푸른 하늘 아래 붉게 핀 배롱나무의 꽃은 꽃이 귀한 여름날의 화려한 눈요기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연꽃에 이어 무궁화가 피는 정도의 시기에 이렇게 화사한 모습의 꽃을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긴 장마가 이어지던 7월 말을 시작으로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명재고택을 찾았는데 비안개가 주변을 온통 흐리게 만들어 버렸지만 붉게 피어오른 명재고택 배롱나무가 멋져 논산에서 화려한 배롱나무의 꽃을 볼 수 있는 몇몇 명소 중 하나인 명재고택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배롱나무가 피워낸 아름다운 붉은 꽃과 비를 맞아 반지르르 윤이 나는 기와가 얹혀진 고택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다들 여념이 없더군요.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대단한 열정이죠?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그리고 배롱나무의 꽃뿐만이 아니라 장맛비에 젖은 상사화꽃과 투박한 듯 화려함을 잃지 않은 모습의 범부채꽃도 내리는 비를 즐기듯 피어 있습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그리고 드디어 장마가 끝나자 호랑나비가 찾아든 모습을 만났는데, 밝은 햇빛 아래 하늘거리며 춤추듯 날아다니는 나비의 날개짓은 지구상 어딘가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겠죠?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명재고택은 임금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관직에 오르지 않았던, 그래서 백의정승이라 불린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 선생을 위해 300여 년 전 제자와 집안의 도움으로 이 집이 지어졌지만 너무 크고 화려하다며 들기를 거부하여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 까닭에 윤증 선생은 이곳 명재고택에서 단 하루도 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그래서 명재고택은 옛 '고(古)'자를 쓴 明齋'古'宅이 아니라 연고 '고(故)'자를 쓴 明齋'故'宅이랍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계룡도령은 명재고택을 자주 찾기에 명재고택에서 배롱나무의 꽃을 아름담게 담기 위한 꿀팁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대방출합니다, ㅎㅎ.

정남향인 명재고택에서 배롱나무와 사랑채가 가장 잘 어우러지는 시간이 하루 중 13~15시 사이랍니다. 약간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서쪽으로 기운 듯한 태양의 위치가 배롱나무꽃을 가장 넓게 비추어주기 때문이죠.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으로도 불리고 '자미화'로도 불리는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입니다.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고 꽃이 계속해서 피고 지며 나무 전체로 보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 나무라고 하며, 본 적은 없지만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답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대한민국의 기와 한옥 중 가장 과학적인 한옥이라는 찬사를 받는 명재고택의 누마루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어디를 쳐다봐도 작품입니다. 양옥은 밖에서 바라봐야 멋진 집이고 한옥은 안에서 밖을 볼 때 더 아름다운 집이지요.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그래서 우리 전통 기와집에는 액자가 필요없죠, 창을 열면 바로 그림이 되니. 그것도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액자처럼 담겨 있으니 정말 멋지답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꽃은 지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월경과다·장염·설사 등에 약으로 썼다고 하며, 나무줄기의 매끄러움 때문에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며 디딜방아가 남녀 교합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대갓집 안채에는 금기시되는 수목이었습니다. 그런 배롱나무지만 절 마당이나 선비들이 기거하는 곳의 앞마당에는 많이 심었고 특히 논산지역 양반가에는 참 많이도 심어져 있으니 그 또한 아이러니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들어보면 절 마당에 많이 심는 것은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선비들의 기거처 앞에 심는 것은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고 속을 보여주는 모습이 청렴을 상징하기 때문이라 하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이 되는데 배롱나무꽃의 슬픈 전설도 기억에 담아봅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세 개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 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한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 대신 그녀의 옷으로 갈아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가 이무기가 나타나자 칼로 이무기의 목 두 개를 베고 나머지 하나는 이무기가 달아나 베지 못한 채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을 모시겠습니다.'라고 하자 '아직은 이르오. 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마저 더 베어야 하오. 내가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라며 이무기를 찾아 다시 떠났습니다.
처녀는 백일간 기도를 드리며 기다렸는데, 백일 후 멀리 들어오는 배에 붉은 깃발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그만 자결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처녀는 이무기가 죽으면서 뿜은 피가 깃발을 붉게 물들인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백일간 기도를 들인 정성의 꽃, 백일홍이라고 한답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어느새 소복하게 떨어져 내린 배롱나무의 꽃은 무심한 듯 스러져 있지만 그 또한 색다른 아름다움이 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여름꽃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명재고택 사진
 
화려한 배롱나무의 붉은 빛으로 더 아름다워진 명재고택은 우리 후손들에게도 오래오래 전해지도록 우리 모두가 아끼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그리고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는 명재고택을 비롯해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 더 있는데, 명재고택에 이어 종학당과 유봉영당을 둘러본다면 최상의 감동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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