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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한 서산 당일치기 여행 (2)

서산 간월도, 해미읍성, 홍성 조류탐사 과학관 탐방기 (2)

2019.07.08(월) 21:58:28원이파파(ktyoung33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간월암에서 잠깐이나마 바다 바람을 쐬고 근처에서 점저로 끼니를 해결한 후, 다음 코스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서산 버드랜드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시간 부족과 체력 한계로 인하여 해미읍성으로 목적지로 변경했습니다. 

출발하고 바로, 서산 A지구를 빠져나오면서 순간적인 착각으로 길을 잘못 들었고, 우연히도 그 길 끝엔 홍성 조류 탐사 과학관이 있었습니다. 전에 한 번 방문한 경험이 있어, 고민을 하던 중 아들 녀석이 박물관을 가고 싶어서 시작한 여행인 만큼 잠깐이나마 둘러보고 나갈 생각으로 과학관에 들어갔습니다.
 
홍성 조류 탐사 과학관
▲홍성 조류탐사 과학관

처음 방문한 곳은 4D 체험관입니다.  
4살배기 작은 녀석이 갑자기 우는 바람에 저는 시작과 동시에 나와야 했지만, 큰 아들 녀석은 나름 재미있어하는 눈치입니다. 의자 진동과 바람이 나오도록 설계되어 아이에겐 신기한 체험이었던 같습니다. 
 
4D 체험관
▲4D 체험관
 
이어서 바로 낚시 체험을 했습니다. 단순한 게임이긴 하지만, 2학년 아들이 하기에는 딱 좋은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세는 프로급입니다만, 월척을 낚지는 못했습니다. 작은 녀석은 물고기 밟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원래 딸아이는 물고기를 보러 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아마 아쿠아리움 정도를 말하는 것이겠죠? 조만간 따로 일정을 잡아서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낚시 체험 게임
▲낚시체험 게임
 
물고기 밟기 게임
▲물고기밟기 게임
 
천수만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입니다. 앞쪽 통기구에서 바람이 나오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저희 아들은 크게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
▲하늘을 나는 자전거
 
기념사진으로 천사컷 찍어봤습니다. 아이들은 날개가 없어도 그 부모에게는 천사겠죠? 저에겐 제 아들딸들이 그렇구요. 천사같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죠?
 
딸 아이 천사 컷
▲딸아이 천사컷
 
바닥에 무엇인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마 조개·망둥어 같이 갯벌에 사는 동물류겠죠?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점이 부럽네요.
 
천수맛 갯벌 탐험
▲천수맛 갯벌 탐험
 
밖으로 나와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눈앞에 확트힌 서해 바다가 보이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불어와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가끔 다른 전망대에 가면 망원경 이용시 500원 정도 이용료가 받는 곳도 있지만, 여기는 무료라서 좋았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편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관 야외 전망대
▲과학관 야외전망대
 
과학관 투어를 마치고,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해미읍성으로 향했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성종 22년인 1491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충청병마도절제사라는 충청 지방을 관할하는 무관이 근무하였다고 하는데, 관련 자료를 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2014년에는 교황께서 방문하실 정도로 천주교 박해의 아픔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산 해미읍성 전경
▲서산 해미읍성 전경

와이프가 별도의 미션을 수행하러 간 사이 아이들과 해미읍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사실 주변에는 여러 번 지나쳐 간 적이 있어 그냥 성벽이 있는 정도로만 착각하고 있었는데, 성 안에 들어가 보니, 왜 진작 와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쾌적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에서
▲서산 해미읍성에서
 
서산 해미읍성에서
▲서산 해미읍성에서
 
와이프가 소기의 미션을 달성하고 왔습니다. 해미읍성 근처에 호떡·꽈배기·분식 등 가벼운 먹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간식 추진을 다녀 온 것입니다. 분식집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20여 분 줄을 서서 수고롭게도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을 사온 것입니다.

와이프와 저의 맛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적고 적당한 정도의 쫄깃함과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울렸다고 생각됩니다만, 청주 출신 와이프는 그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그 호떡에 미치지 못하다고 합니다. 저는 둘 다 꽤 좋았습니다. 

서산 해미의 꽈배기와 호떡

▲서산 해미의 꽈배기와 호떡 


나가는 길에 딸아이와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에 올랐습니다. 한글로만 봤을 경우에는 진짜 남쪽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진압할 '진(鎭)' 남녘 '남(南)'을 써서, 왜구를 진압하기 위한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해미읍성은 왜구를 진압하는 것이 주 목적이어서, 성의 높이도 높지 않으며, 옹성도 없는 단순한 구조라고 합니다.
 *옹성(甕城): 성문을 공격하거나 부수는 적을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진남문에 올라
▲진남문에 올라
 
지난 봄에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해미읍성 앞의 식당 일부가 소개된 바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보니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조용한 동네에 사람을 불러 모으는 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TV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득한 많은 명소가 생기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당일치기로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별도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치고는 나름 이리저리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 내 볼거리, 즐길거리를 함께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더욱 많이 돌아다니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아이들과 함께 한 서산 당일치기 여행 (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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