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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한 서산 당일치기 여행 (1)

서산 간월도, 해미읍성, 홍성 조류탐사 과학관 탐방기 (1)

2019.06.22(토) 08:54:12원이파파(ktyoung33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하늘이 맑은 어느 토요일 아침. 날이 꽤 좋아서, 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물어본 결과,
수영장, 놀이공원부터 박물관, 바닷가, 키즈카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바닷가(와이프), 박물관(아들), 물고기(딸)의 조합으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장소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인 천안에서 편도 2시간 이내이면서 아직 가 보지 못한 바다이며, 근처에 박물관이 있을 것. 
폭풍 검색 결과 최종 목적지는 간월도 + 버드랜드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서해안 바닷가는 꽤나 둘러보아서 가 보지 못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고,  국립생태원이 있는 서천도 물망에 올랐으나, 생태원에는 이미 서너 차례 갔다온 경험도 있고 해서 처음 가 보는 간월도로 결정하였습니다.
 
차를 몰아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좋아 그런 건지 공사 중인 구간이 있어서 그런 건지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정체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2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 간월도에 도착했습니다.  
간월암은 전에는 피안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출처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원효대사가 설립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간월암이라는 이름은 고려 말에 무학 대사가 이곳에서 수행 중에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무학 대사는 조선 개국에 참여하고, 한양 천도를 주도한 왕사입니다. 
 
조선 건국 당시 태조 이성계는 기존의 개성(송도)를 그대로 도읍지로 사용했으나, 새로운 장소 물색을 위해 무학에게 이를 맡기고, 그 결과 한양이 새로운 도읍지로 결정되었다고 하죠. 무학이 한양에 이르러, 비범한 노인에게 새로운 터에 대해 물어본 결과, '여기서 십 리만 더 들어가 보라'라고 한 곳에 가 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훌륭한 형세의 터가 나왔다 합니다. 여기에서 현재 왕십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죠 
 
 간월암 배치도
▲간월암 배치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간월암 자체는 크고 웅장한 절은 아닙니다. 사진 찍고 둘러보고 하는 데에 20분 내외이면 족할 것 같습니다만, 저희는 거기게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바로 아들 녀석의 불공 + 기도 + 바다와의 교감 때문이었습니다. 

가정의 행복, 나라의 발전보다는 요즘 푹 빠져있는 OO아파트, OO블레이드 등의 장남감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빌었을 것 같습니다. 부처는 고통받는 중생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설파했을 터인데, 저희 아들 녀석은 오히려 그 복잡다단한 세상 중심에 있는 것 같네요. 만화영화는 왜 이리 종류가 많고, 또한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팽이는 왜 그렇게 또 많은지, 저희 때는 태권V 하나면 끝이였던 것 같은데…기복신앙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아들이 조금 크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선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월암 돌탑쌓기
▲간월암 돌탑쌓기
 
불공드리는 아들
▲불공드리는 아들
 
사실, 아들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간월암 자체보다는 바다와 노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연신 돌을 줍고, 던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배고프다고 보채던 녀석이 돌팔매질을 할 때에는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다고 하는 것을 보니, 돌을 던질 때에는 에너지가 소비되지 않고 따로 생산이 되는, 기존의 물리학의 에너지 보존 법칙을 뛰어넘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바닷가에서의 20분
▲바닷가에서의 20분

이날 꽤나 날이 좋았습니다.
봄날엔 미세먼지로 전국이 어려웠습니다만, 근래에는 그래도 전보다는 외부활동 하기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간월암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아들, 딸 녀석을 담아봤습니다. 늘 잘 놀다가 카메라만 가져가면 어색한 웃음에 손가락이 벌여지며 V자 되는 것은 한국 사람의 유전자일까요? 
 
간월암에서의 어색한 V
▲간월암에서의 어색한 V

이제 슬슬 점저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리굴젓 백반을, 아이들은 칼국수로 메뉴를 정하고, 이 둘을 같이 팔고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간월암 바로 앞에도 여러 집이 있었습니다만, 짠내 나는 바닷물과 모래로 신발을 적셨을 아이들을 생각하여 입식테이블이면서 손님이 적은 집을 찾아 갔습니다.  
 
메뉴는 영양굴밥과 바지락칼국수, 기대가 컷던 것일까요, 아니면 검색에 정성이 없던 것일까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손님이 없던 관계로 편하게 먹고 왔습니다.  
다음 번엔 보다 정성을 다해서 픽을 해야 할 같습니다.

영양굴밥과 칼국수
▲영양굴밥과 칼국수

끼니를 때우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최초에는 버드랜드였습니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해미읍성을 향해 출발했습니다…만,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예상치 못한 다른 곳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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