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으로 치닫는 더운 여름에 매월 1일과 6일에 서는 당진시 합덕 장날에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버그내 장터에서 장꾼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려다 합덕 면장이 제지하여 해산하였다는 만세운동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합덕 버그내 장날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를 부르던 시절의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시장 상인들과 지역민들이 준비한 먹거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합덕 장날은 싱싱한 어류와 해산물이 돋보였는데요, 맛좋은 생선을 구입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큰 칼로 생선을 토막내는 아주머니의 팔뚝에서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약재와 약초들도 선보입니다.



전통 재래 장날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의 풀빵이 따끈하게 구워지는 풍경도 있고요,



장 구경 나온 어르신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옛날 과자들도 있습니다.


도토리, 청포묵과 채소를 팔고 있는 백발의 어르신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재래 장날에는 서민들의 애환과 소박한 모습들이 여기저기 눈에 뜁니다.
 


요즘은 마늘 수확철이라 지역 농산물인 토종 마늘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남은 토질이 황토라 과일과 채소가 맛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토종 마늘로 흑마늘도 만들어 먹고 김장을 대비해 엮어서 천장에 메달아 잘 보관하기도 합니다.
 

앙계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계란을 파는 트럭도 보입니다.
 


시장 구경 끝난 후에 감칠맛 나는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이면 시장 구경 후의 즐거움이 두 배로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