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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2019.04.22(월) 17:22:24호미숙(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지난 월요일 다녀온 충남 천안·아산 갈 만한 곳, 외암민속마을을 짧게 둘러보고 나오던 길에 이정표에 있는 송암사를 찾았어요.

송암사는 민속마을 안쪽 끝 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외암마을을 둘러보고 자동차로 이동했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을 여러 번 갔음에도 자전거로 다녀와서 산속에 있는 줄 알고 찾아가지 않았는데, 이번엔 친구 자동차로 이동해서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송암사는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이기 때문에 민속마을을 둘러보고 송암사에서 하룻밤 묵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외암마을 내 송암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1096번길 111
종무소 : 041-543-3947
팩스 : 041-543-3947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 자리한 송암사는 현재 송암사 회주로 계시는 수공스님과 열반하신 법종스님의 원력 사찰입니다. 금북정맥의 중심인 설화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송암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송암사 대웅전 앞에 모셔진 석조미륵불상의 연대로 추정해 볼 때 통일신라 이후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외암민속마을 속 가장 위쪽에 자리한 사찰로 설화산의 송림과 암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사찰 송암사.

‘송암사’의 창건 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억불숭유정책으로 사찰은 자연 퇴락했고 폐사된 절터에 1960년대 수공, 법종 두 비구니 스님께서 다시 사찰을 세우고 ‘송암사’라고 명명했다 합니다. 지금의 사격을 이룬 것은 수덕사 견성암 출신 수공, 법종 두 비구니 스님이 청춘을 불살라 이룬 덕분이라 합니다.

송암사 http://songamsa.com/index2.html

천안·아산 갈 만한 곳, 외암민속마을에서 송암사 가는 벚꽃길과 연등길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민속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다 우연히 발견한 이정표를 보고 매표소에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외암마을 안쪽에 있다고 해서 자동차로 이동했습니다. 외암마을은 마을 자체의 규모가 넓어서 걸어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요, 저 역시 몇 번을 갔으나 마을의 모든 곳을 다 둘러보지 못한 채 마을 안쪽 몇 곳만 보고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반대편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침 송암사 가는 길에 그쪽 마을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외암마을 오른쪽 어귀부터 송암사까지 달아 놓은 화려한 오색 연등이 길을 안내합니다. 이른 벚꽃은 이미 다 지고 늦은 벚꽃 몇 그루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외암마을 초가나 기와집과 잘 어울리는 고즈넉한 꽃길을 따라 얼마 달리지 않으니 바로 송암사가 있습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길가 논 한가운데 외암마을이란 큰 벽이 세워져 있는데, 건물 같기도 하고 조형물 같기도 합니다. 이 길 끝에 송암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산 갈 만한 곳, 템플스테이 사찰 외암마을 송암사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송암사를 품고 있는 설화산은 금북정맥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해발 441m의 높지 않은 산입니다. 이른 가을철부터 늦은 봄철까지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룬다고 해서 설화산이라고 합니다. 또한 붓끝 같은 봉우리가 솟아 있어 문필봉이라고도 하며 일곱 정승과 여덟 장군이 나올 ‘칠승팔장지지’의 명당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시대 최고 정승인 고불 맹사성과 이암 이간 선생 등 많은 학자와 문필가 등이 송암사 주변에서 배출되었습니다. 지금도 송암사는 주지 경진스님을 중심으로 경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많은 불도들이 찾아오는 도량입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템플스테이관, 승방, 설법전 등이 있으며, 대웅전 안에 모셔진 삼존불은 근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활짝 핀 연화대 위에 모셔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불상이라고도 합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송암사가 규모는 크지 않아도 절 앞 마당에 이렇게 연못도 만들어 놓았어요. 지금 수초는 보이지 않지만 좀 지나면 수초도 곱게 올라올 것 같아요.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사찰 송암사에는 대웅전과 요사채, 템플스테이관, 승방, 설법전 등 전각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철제 기둥이 얼기설기 되어 있지만 4월 초파일 앞두고는 이곳에 오색 연등이 알록달록 달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송암사 경내에 다니는 사람도 없었고 스님도 뵙지 못하고 둘러보기만 하고 왔는데요, 평일 월요일 오후라 그런 듯했습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송암사 대웅전 법당 내부 모습입니다. 우리는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 없었는데요, 송암사 홈페이지 사진을 함께 소개합니다. 조용한 시간, 봄 뜨락에서 불경소리도 듣고 싶었고, 풍경 소리도 듣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사진에 보이는 것은 송암사 미륵불입니다. 아산시의 지원으로 미륵불 보존처리 시행을 3개월 동안 진행해 복원과 보전에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뉴스에 따르면, 미륵불 보존처리는 문화재수리업체 (주)그루가 맡았으며 2000만원의 예산과 3개월 간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지 경진 스님은 “송암사 미륵부처님은 고려 석불로서 전체적인 조형미나 상호가 아름다우나 예전 훼손된 부분을 시멘트로 보수해 원형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없었다”며 “아산시의 지원으로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합니다.

연못 있는 데서 몇 계단만 오르면 송암사 전경이 들어오는데요, 눈앞에 큰 미륵불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석탑과 미륵불 사이를 이리저리 거닐면서 엄숙한 마음으로 작은 돌탑까지 둘러봅니다.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미륵불 주변에는 봄꽃인 꽃잔디가 연분홍 보랏빛으로 낮은 자리를 쫙 펼친 채 피어서 눈이 호강할 정도였는데요, 산속의 큰 사찰에 비해 동네 마을 집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산책하기도 좋은 코스입니다. 수선화도 노랗게 긴 목을 빼어들고 봄 햇볕을 즐기고 있네요.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이곳은 설법전이에요.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되었는지 목재가 아직 깨끗한 기와집이 멋스러웠습니다.


송암사 템플스테이, 나를 찾는 시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송암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휴식형 템플스테이와 주말체험형 템플스테이가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청소년 성인 요금이 다르니 참고하세요.

차 한잔 벗 삼아

아산 송암사 조용한 마을의 사찰 사진

송암사 입구 한 편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 있는데요, 이곳은 무인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사찰 안에 무인 찻집이라니 쉽지 않은 발상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방문자들에게 마음 내려 놓고 차를 마시며 쉬어 갈 수 있게 한 배려가 참 좋아 보입니다. 무인 찻집 앞에는 자그마한 봄꽃들이 자신만의 색을 뽐내고 기왓장으로 만든 화단 울타리 틈새마다 꽃을 심어 봄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네요.

아산 외암마을 송암사에서 스님이라도 만났다면 사찰에 대한 설명이라도 제대로 들었을 텐데, 스치듯 다녀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어 소개합니다. 외암마을에 가는 길에 송암사에도 잠시 들러 사찰에서 느끼는 경건함도 느끼고 불경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도보로는 한참 걸어야 하니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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