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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95살 유도환 할머니 첫 자수전

2019.04.03(수) 15:54:23계룡산(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95살 할머니의 자수전이 열린다는 서산시문화도시 사업단의 초대를 받았다.
고령임에도 자수를 놓는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뇌졸증 후유증으로 온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6년동안 놓아 온 작품을 모은 전시회라니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시장에 도착했다.  

오늘 참석하시기로 했던 유도환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셔서 참석하시지 못했다.
대신 둘째 딸이 인사말을 통해 “꼭 참석하시고 싶어 하셨는데 아쉽고 죄송합니다.”란 말과 함께 감사함을 전했다.

축하케익 절단과 할머니의 영상편지, 축하연주로 이어진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찬사로 할머니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였다.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유도환 할머니 둘째 따님 감사의 인사
▲ 유도환 할머니 둘째 따님 감사의 인사

할머니 영상편지
▲ 할머니 영상편지

축하 케?
▲ 축하 케익

축하 연주
▲ 축하 연주

유도환 할머니는 서산 부석에서 2남 2녀중 장녀로 태어나 19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20세에 인천으로 시집을 갔다.
경찰이던 남편은 6.25전생 중 전사했고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다시 당진에 사는 이씨와 재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지만 병으로 잃고 그 뒤로 내리 딸 셋을 얻었다.
 
1964년 남편의 나이 52세에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의 나이 39세였다. 당시 첫째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둘째가 네 살, 막내는 그 이듬해에 태어났다. 이 후 새벽시장과 동부시장을 오가며 행상과 노점상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세 딸을 키워냈다. 74세가 되던 해까지 딸들의 만류에도 30여년간 그 일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89세에 뇌졸중이 찾아왔다. 후유증은 오른쪽 입술, 어깨, 손가락 사용이 불편해 졌고 말도 어눌해졌다. 한 달 후 퇴원할 때 담당의사는 앞으로 좋아지는 일은 어렵겠다고 단정지어 말했다 한다.
일상샐활이 가족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고 하루종일 누워 바깥출입이 불가능해졌다.
 
그렇게 투병생활 1년이 지난 2014년 봄날, 큰딸의 간곡한 권유에 오른손 마비가 풀리지 않아 젓가락질도 어려운 상태에서 자수를 시작했다.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엄마가 꿈꾸는 하늘나라 꽃밭 사진

세 딸의 정성스런 보살핌과 특히 큰사위와 큰 딸의 효성은 대단했다.
큰 딸은 엄마가 수놓을 천에 엄마가 좋아하는 소재의 밑그림을 정성스레 그렸다.
 
할머니의 건강은 의사선생님이 놀랄 만큼 좋아지셨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데 집중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 결과로 가족들은 수 때문에 나타난 기적이라 생각한다.
 
할머니의 자수에는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다 이뤄낸 사람만이 누리고 표현할 수 있는 평안과 안식의 기쁨이 가득 담겨져 있다.

할머니의 작품에는 꽃과 나무, 나비와 곤충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어쩌면 한 평생 어렵게 버티고 살아오며 간절한 바램으로 꿈 꿔온  “하늘나라 꽃밭”이 아닐까 싶다.
 
전시회 일정 : 3월 29일∼4월 20일 오전10시∼오후 7시까지 (일요일 휴관)
장소 : 문화잇슈 2층(서산시 번화1로 22)
전화 : 041-664-8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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