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지나 현재는 융합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1차 산업과 2차 산업, 3차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이 필요합니다. 농업 역시 1차 산업과 2차, 3차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인 6차 산업인 농촌융복합산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1차 산업인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을 통해 특산품을 개발하는 2차 산업 그리고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3차 산업인 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인 황금약초식물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황금약초식물원 대표 이기범 씨 

충남 공주시 신풍면 산자락에 위치한 황금약초식물원에 들어서니 하우스에 물을 주고 있는 이기범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추운 겨울에도 하우스 안에는 파릇파릇한 마카가 자라고 있습니다. 마카는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며 무의 매운맛과 겨자의 알싸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마카를 키우는 하우스에 이름이 적힌 팻말을 볼 수 있는데요, 각자 땅을 분양해 심어놓으면 관리를 해준다고 합니다. 마카는 10월 심어서 4월에 캘 수 있어 농한기에 심어만 놓으면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봄과 겨울에 재배하여 쌈 채소 및 효소를 만든다고 합니다. 



황금약초식물원 대표 이기범 씨는 67년도 농업고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들이 산수유나무 20그루만 있으면 부모님 신세를 지지 않고 장가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산수유 20그루를 심어놓고,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하다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귀산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이기범 씨는 우리나라에 없는 약초를 들여와 실험 재배를 통해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맞게 재배하여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2004년 신지식농업인 9호로 선정이 될 만큼 약초 국가 대표로 활동 중인데요, 신지식농업은 지식의 생성, 저장, 활용, 공유를 통해 농업의 생산·가공·유통 등을 개발·개선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농업활동을 말합니다. 



이기범 씨는 신지식농업인에 걸맞게 귀농·귀산하는 사람들의 인생 2막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금약초평생교육원에서는 총 15주 동안 정기교육을 통해 약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미생물비료 제조법, 발효액 담그기 등 귀산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을 활용해 산약초의 흡수를 높이는 발효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액 또한 산촌의 대표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어 발효액 담그기 실습도 하고 있습니다. 산촌 교육을 통해 미래 수익 창출 방법을 배우고 잘 숙성된 발효액으로 건강도 챙기고 산촌 생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도록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귀산촌 50년 동안 5만 평의 산에는 2천 주가 넘는 헛개나무를 심어 우리나라 최초로 토종 헛개나무숲을 만들어 치유산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산림형 6차 산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이기범 씨는 야생의 헛개나무를 농장형으로 바꾸고 헛개열매를 6시간 달여 진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헛개나무 열매는 간 보호, 숙취 해소, 피로 회복, 혈액 순환, 변비 해소, 이뇨작용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맛과 향이 달달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맛입니다. 먹어 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또한 비염 개선과 기관지에 좋은 작두콩도 일본에 갔다가 발견하여 91년도에 들여와 95년도에 국내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후 발표하였고, 이름도 말과 소의 먹이를 자르는 연장을 닮아 작두콩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도전정신으로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기범 씨는 지금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는 약초를 실험 재배하고 있고 매일매일 기록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시실 겸 교육장에는 직접 키운 약초 샘플과 약초가공품이 전시되어있는데요, 10년~50년이 넘은 약초 술부터 희귀 버섯까지 약초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있습니다. 2004년부터 강의를 들으며 모은 보물 1호인 120개의 수강증 다발을 보여주시면서 국내 치유산업이 발전하길 바라며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찾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70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세계약초식물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이기범 씨는 귀농·귀산이 고생이 아니라 자연과 벗 삼고 살 수 있는 인생의 낙이라는 생각으로 귀농·귀촌인들에 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교육을 활성화시켜 농민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고, 앞으로도 새로운 약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생명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주셨습니다. 지치지 않는 신지식농업인 이기범 씨의 끊임없는 도전과 꿈을 응원합니다.   

황금약초식물원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평화길450(화흥리 341-2)
전화번호 : 041-855-4825 / 010-5452-2087
이용시간 : 9:00 - 17:00 (미리 연락 주시고 방문해주세요)
블로그 : https://goldherb1970.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