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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의 역사 간직한 물앙성·꾀꼴성

생생리포트 - 임재룡 온양신문사 편집실장

2019.01.16(수) 08:46:35도정신문(deun127@korea.kr)

 

외침의 역사 간직한 물앙성·꾀꼴성 사진


아산 지역은 아산만과 삽교천 등 서해와 직접 이어진 곳으로 오랜 세월 동안 외침(外侵)을 많이 받아온 곳이다.

그래서 이들 외침세력의 침입에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영인산성, 평택산성, 물앙성, 꾀꼴성, 학성산성, 탕정산성, 배방산성, 연암산성 등 주요 산마다 성이 많아 무려 20여개에 이른다.

산성 하면 보통 높은 성벽 위에 포 구멍이 드문드문 뚫린 여장으로 둘러싼 성을 떠올리지만 아산의 산성은 대개 위에서 보면 그냥 널찍한 평지 같고, 아래에서 보면 축대를 쌓은 것 같아 보인다.

이들 산성 중에 접근성이 좋은 영인산성, 학성산성, 배방산성 등은 널리 알려져 있고 그래서 찾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나머지 산성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덜 알려진 산성 중에 그래도 주변 명소 등과 연계해 찾아볼 만한 곳을 들자면 물앙성-꾀꼴성을 꼽을 수 있겠다.

두 산성은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와 탕정면 용두리에 걸쳐 있는데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두 곳 산성 모두 해발 300m 미만의 산 정상부에 조성돼 있는데 불행하게도 성곽은 현재 거의 성한 곳이 없다.

이 성을 쌓은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백제 때부터 있던 성이라고 주민들에게 구전되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물앙성의 경우 ‘수한산성(水漢山城)’, 꾀꼴성의 경우 ‘앵리산성(鶯里山城)’이라고 표기돼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두 산성 모두 성벽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무너져 있는 상태지만 정상부 등 여러 곳에서 건물터가 보이며, 곳곳에서 기와조각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물앙성-꾀꼴성은 성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진지한 숙제를 던져주는 곳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인위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능선 길을 걸으면서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동천리에서 물앙성으로 올라가다 보면 윤보선 전 대통령의 묘소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해평윤씨 가문의 유명한 몇 분 묘소도 함께 조성돼 있다.

물앙성은 정상 가까운 능선까지 승용차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길 입구는 두 곳으로 하나는 음봉면 동천리에서, 하나는 음봉면 삼거리에서 올라가는 임도가 나 있다. 다만, 산림 훼손과 산불 예방 등을 위해 마을 입구 차단기를 잠가놓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물앙성은 서쪽으로 무명산성, 서북서로 영인산성, 남쪽으로 현충사 뒤  백암리 산성과 연결되며 꾀꼴성은 북북동으로 연암산성, 동남쪽으로 호산리 산성 등과도 연결된다.
 
다만 이들 주변 산성과 연계 탐방을 하려면 산길이 복잡하므로 지역 지리에 밝은 사람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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