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60년 전통창호명인 무형문화제 18호 조찬형 소복장

2019.01.16(수) 16:14:42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 자락에서 창호 전수관을 운영하며 전통창호의 맥을 잇고 후계자 양성에 노력하는 충남 무형문화재 소목장 목음 조찬형 선생을 만나러 '옥계산방' 작업실을 찾았다. 마침 인근 가야산 기인 정봉기 목공예작가님도 함께 하셔서 옥음선생의 작업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목음 선생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을 잊고 문화재 향기 속으로 들어 가는 것 같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목음 선생님은 여든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총기어린 눈빛과 함께 있다보면 풍자와 해학 섞인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선생은 충남 무형문화재 18호 전통창호 명인으로 경복궁이 불탔을 때 조대비 처소를 복원하신 분이다.
 대학교 강의도 나가시고 사재를 털어 창호전수관을 짓고 춘향목으로 만든 다양한 꽃무늬의 창호를 전시하고 있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궁궐이나 사찰 혹은 가옥을 짓는 장인을 대목장이라고 하고 창호, 문갑, 탁자 등 실내용구를 만드는 장인을 소복장이라고 부른다.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목공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선생은 국보급 문화재 복원과 사찰 공사 등에 참여했고 60년간 창호제작에 공헌, 이제는 창호제작 전수에 올두하며 후계자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목음 선생 작업실을 둘러 보는데 나무자르는 붕어톱등 나무 캐는데 사용하는 신기한 도구들이 벽에 걸려있다. 은은한 목재 냄새가 코끝으로 스며들며 장인의 손때가 묻은 기이하게 생긴 톱날, 끌 등 연장들이 인고의 시간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창호제작전수에 일생을 바친 선생의 노고를 이어갈 훌륭한 제자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목음 선생은 다양한 나무를 사용하는데 수입나무 홍송을 비롯하여 참나무, 느티나무, 아카시아, 소나무들을 사용한다. 목음선생은 좌탁을 만들다가 잠시 차한잔을 마시며 외길 창호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40년 전 아들이 아버지가 조 목수라 불리는게 싫다며 다른 일을 하면 안 되느냐는 말을 듣고 12년간 인삼밭을 경작 하셨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목수는 돈을 못 버는 가난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그런데 이웃에 살며 함께 정구를 치던 이경렬 신부님께서 창호제작을 계속 하도록 권유를 하는 바람에 인삼밭을 처분하고 창호제작에 다시 집중적으로 일을 하게 되셨다. 오랜 장인의 정신이 결국 무형문화재로 탄생하셨고 인천 카톨릭대학, 한양대 명예교수 및 전통문화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되셨다. 대학교에서 춘향목특강도 하셨고 산림청장님께 산림 간벌을 해야  목재도 자란다고 건의하여 좋은 재질의 목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목음은 시간 날때 마다 작업실에서 나무를 만지며 좌탁을 만들고 계셨다. 주문제작이냐고 묻는 말에 소일거리로 하고 계신다고 한다.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가야산의 귀인들을 만나다 사진

 60년 목공예 삶이 나무속에 스며들어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작업실 옆에 있는 목음 전수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