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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2018.12.16(일) 12:13:47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부여생활사 박물관은 백제원 안 개인 박물관으로 이곳에는 선사시대부터 백제, 근현대까지 충청 부여지역의 생활사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제원에는 선조들이 사용한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 식물원, 찻집, 식당이 함께 모여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곳에 있는 백제궁 수랏간에서 식사를 하고 둘러보았는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빛바랜 고서들부터 연장들 어느 것 하나  아닌 것이 없다. 옛날 어른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연장으로 집안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오늘날 젊은이들은 돈으로 필수품들을 사다 사용하는 시대와는 동떨어진 개념이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가운데 상자 안에 들어앉은 텔레비전은 1970년대에 한창 유행하던 '여로' 연속극이 생각나게 한다. 가족들이 저녁식사 후에 함께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던 정겨운 모습들이 옛 추억 속에 살아있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현대의 믹서기가 없던 그 시절에 맷돌로 불린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었다. 맷돌을 돌리는 손잡이가 '어처구니' 우리가 일상에 사용하는 말 중에 "참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말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뜻이다. 맷돌을 한참 신나게 돌리다가 나무 손잡이가 툭 떨어진 경우를 보고 어처구니란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난방을 위해 연탄 숯불을 붙이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사용하던 성냥. 그리고 성냥을 담아 팔던 다양한 디자인의 성냥갑이 옛시절 고향 집으로 마구마구 달려가게 한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축음기를 틀어 놓고 아리랑 춤을 추던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오, 이건 초등학교 아니 그 시대에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지. 언니들과 함께 진주 시내에 인형 종이 사러 따라 갔다가 언니들이 먼저 가는 바람에 일학년이었던 나는 그만 길을 잃어 버리고 길가에 서서 울고 있었지. 길가는 어른들이 나를 경찰서에 데려다줬고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 이름과 아버지 이름을 대는 바람에 다행히 아버지가 나를 데리러 자전거 타고 달려오셨지.

아. 그시절이 이야기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네. 아버지 자전거 뒤에 타고 집에 와서 어머니가 받아주는 대아의 물에 세수를 하며 훌쩍 거리던 그 아이가 지금은 중년을 넘어서고 있으니 말이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우리가 흔히 말하던 신랑각시 배게다. 시집가는날 친정 어머니가 곱게 수놓아 만들어 준 예쁜 배게를 이불속에 넣고  남편집으로 들어가는 신부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꽃배게들을 보니까 우리 선조들은 물질적으론 가난하게 살았어도 배게에도 고운 수를 놓아 사용할 정도록 높은 문화의 정신을 갖고 사셨던것 같다. 오늘날 실용주의를 우선시하고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배고픈 일은 없으나 정신적 결핍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볼 일이다.

부여생활사 박물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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