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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반목을 끝내야 한다

생생리포트 - 김동이 태안신문 기자

2018.12.06(목) 22:14:30도정신문(deun127@korea.kr)

이제는 반목을 끝내야 한다 사진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는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지금도 계속해서 발굴이 되고 있으니 70년을 넘는 세월 동안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는 물론 그 유족들의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한국전쟁 당시 희생당한 민간인 희생자는 두 부류다. 좌익과 우익으로 구분되는데, 좌익으로 분류되는 민간인희생자 유족들은 한국전쟁 당시 좌익으로 몰려 군경에 의해 희생당한 민간인이다. 반면 우익으로 분류되는 자유수호희생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좌익에 의해 희생된 우익의 민간인이나 군경을 말한다.
 
태안군만 해도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사건으로 115명이 희생됐고, 인민군 치하에서 희생된 자유수호희생자도 115명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숫자가 같다.
 
도한 부역혐의 희생자도 900명이나 된다. 모두 12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도 태안민간인희생자 유족회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찾기 위한 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태안군에서는 3일 간격으로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와 태안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위령제와 추모제를 따로 지내며 반목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두 희생자 단체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태안민간인희생자 유족회에서 지난해부터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추모 화환을 보내고, 자유수호희생자 유족회에서는 이를 위령탑 옆에 진열하면서 좌우익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이 동(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직 도지사와 군수, 경찰서장까지 좌우익 희생자 위령제와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는 점도 70년의 반목과 갈등이 사라지고 점차 화해와 화합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비쳐져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태안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에 참석했던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은 최근 좌우익 희생자들의 추모제와 위령제를 찾아다니며 화해와 화합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말 우리가 화해를 하고 언젠가 평화통일이 됐을 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마음을 열지 않고는 화해가 될 수 없다”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의 진심어린 조언처럼 좌우익 민간인 희생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화해하며 함께 제를 올리는 하나 된 모습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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