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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2018.12.06(목) 15:30:37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사진 

예산군 신암면 종경리에 있는 추사고택은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고택이지만, 특히 늦가을 낙엽이 져버린 추사의 뜰을 거닐면 마음에 새살이 돋아나는 시간으로의 여행을 하게 된다. 추사고택은 추사김정희의 증조부 김한신께서 영조의 부마가 되는 바람에 하사 받은 부지에 충남의 각 고을에서 54칸을 기부받아 세운 고택이다. 1970년 정화사업으로 아쉽게도 34칸으로 줄여 복원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고택 뒤에는 아담한 용산이 자리하여 옛 고택의기품 있는 자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운치 있는 곳이다

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사진


조선시대의 명필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살이 중에 완성한 추사체도 독보적이지만, 특히 제자 이상적의 감동어린 선물에 그려준 국보 180호 세한도가 낙엽 져버린 계절에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스승과 제자와의 의리를 자연에 빗대어 그림으로 표현한 추사는 말미에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 세한이 지나서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러름을 알게 되었도다"


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사진

 추사는 인생의 고난을 통해서 예술과 삶을 빛나는 보석처럼 닦아내었다. 추사의 제주도 귀양살이 중에 모두가 떠났을 때도 제자 이상적 만은 청나라에서 구해온 귀한 서적을 스승을 위해 바쳤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추사에겐 이보다도 더 귀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당시에 그 귀한 서적을 고관에게 바치면 벼슬을 얻을만한 일인데도 스승을 위해 희사하는 제자의 스승에 대하 사랑은 오늘날 우리에게 심금을 울리게 한다.
 

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사진

추사영당을 돌아 나오는 추사고택의 안채와 사랑채의 뒷모습은 지세의 흐름에 따라 사선으로 펼쳐진 기와지붕의 곡선이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늦가을날 높은 나무에 무수히 달린 감들이 추사의 뜰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있다.


추사의 혼이 서린 추사고택 사진 

고목에  하늘높이 매달린 모과들이 역경 속에서도 학문에 정진하여 독창적인 추사체와
세한도를 창조한 추사의 고매한 정신을 찬양하는 것 같다. 낙엽 져버린 추사의 뜰을 거닐며 주련에 있는 추사의 글씨들을 음미하노라면 세상 시름은 저만치 달아나고 어느듯 추사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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