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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꿀 생산에서 체험, 친환경 꿀 보관 드럼 특허까지… 보령 봉이네의 모든 것

2018.11.21(수) 01:45:03남준희(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에는 청소년들이 현장학습을 통해 배울수 있는 여러 체험장이 있는데 그중 보령에는 ‘봉이네’라는 체험장이 있다. 꿀벌농가의 재미있는 체험장이다.
꿀벌처럼 열심히 사는 벌꿀농가가 꽃피는 봄부터 여름까지 열심히 꿀을 채취하고, 거기서 나오는 꿀 뿐만 아니라 각종 부산물로 체험까지 하는 농가다.
특히 이 농가는 벌꿀채집과 체험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그 만족도와 체험 품질의 우수성 덕분에 지난 2016년 6월에 제5회 충남농촌체험학습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 더.
봉이네 김민순 대표는 지난 2009년에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선정한 생활기술 분야 영농스타에 오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보령시 한국생활개선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었는데 양봉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위생적인 꿀 생산을 위해 ‘친환경 벌꿀드럼’과 ‘채밀통자동가스배출장치’를 고안했고 그것이 벌꿀 안전보관용기 특허를 받은 것이다.
채집한 벌꿀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게 양봉농가의 숙제인데 이때 변질 없이 오랫동안 꿀을 보관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양봉농가의 손해를 크게 줄일수 있다. 그래서 최대 157.6리터를 담을 수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벌꿀드럼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 특허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봉이네집 구경부터 하자.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봉이네는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에 있다. 주변이 누런 황금빛으로 물들던 10월말께 방문했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봉이네가 벌꿀을 한창 채집하던 지난 여름 사진이다. 벌꿀 농가들은 벌통을 트럭에 싣고 꽃피는 봄에 먼 남쪽부터 꿀을 채집하기 시작해 기온이 올라가는 순서에 맞춰 함께 북상해 올라온다고 한다.
가장 일찍 피워주는 봄꽃, 그리고 봄꽃 중 많은 꿀을 주는 밀원수인 아카시아꽃 등으로 채밀을 한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일벌들이 쉴새 없이 제몫을 다하며 발에 묻혀 온 꿀을 벌통에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이곳 봉이네는 충청남도 교육청으로부터 2015년부터 금년도 초까지 충남도교육청 인증 농촌체험학습장이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똑같은 인증학습장 선정을 받았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봉이네에서 생산한 벌꿀들. 꿀은 종류에 따라 잡화꿀, 아카시아꿀, 밤꿀 등 다양하게 나뉜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봉이네의 마스코트이자 예쁜이 코디네이터 오은아씨. 봉이네 김민순 대표의 며느님이시다.
오은아씨가 봉이네에서 생산되는 여러 꿀을 비롯해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밀랍, 그리고 화분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 주었다.

"저희 봉이네의 벌꿀농사는 시아버님께서 17세때부터 시작한 전통 농가입니다. 그래서 벌꿀 농사의 역사가 이제 45년이나 됩니다."라며 봉이네 자랑을 시작한 오은아씨.
"위에서 설명한 밀랍도 사실은 벌이 정말 '벌처럼 일해서' 만든 것입니다. 꿀 6kg를 먹어야 밀랍 1kg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사실 잘 모르셨죠? 아이들한데 밀랍체험 할때 이런이야기 해 주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사실 꿀은 벌의 밥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 사람들이 그걸 뺏는 것입니다. 벌은 그것도 모른채 열심히 꿀을 또 따오느라 애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꿀은 먹을때는 벌한테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해야 한답니다.”
오은아씨의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몰랐던 벌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생겼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우리가 말로만 듣던 로얄젤리가 뭔지 정확하게 설명해 드린다.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이것이 로열젤리다. 이것은 일명 왕유(王乳)라고도 불리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장차 여왕벌이 될 유충에게 주는 젊은 일벌의 인두선의 분비물을 일컫는다.
벌들은 여왕벌이 필요하게 되면, 선택된 한 애벌레에게 생후 첫 4일간 오로지 로열 젤리만, 그것도 대량으로 공급한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사진의 이것이 여왕벌이다.
즉 위에 설명한 것처럼 이렇게 초기에 집중적으로 로열젤리 영양 공급을 하면, 그 애벌레는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성숙된 난소를 포함해 여왕벌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여왕벌은 평생 로열 젤리만 먹고 사는데 수명이 일벌의 40배나 된다. 이런 점으로 인해 고대에는 로열젤리를 장수와 회춘의 비약으로 여겨왔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어느 벌꿀농가에 가든 똑같이 볼수 있는 봉독주다.
말벌이나 장수말벌로만 술을 담근것이다. 봉독 주사는 양돈새끼의 설상 예방주사, 젖소 유방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이 또한 양봉농가들이 공통적으로 만드는 밀랍(蜜蠟)이다.
밀랍은 일벌의 배 아래쪽에서 분비하는 노란색 천연 왁스이다. 일벌은 이것으로 꿀을 모으고, 알을 낳아두며, 벌집을 만든다. 밀랍을 녹인 다음 여과기로 걸러 불순물을 없앤 다음 가공하여 접착제·껌·화장품·광택제(왁스)·양초 등을 만드는 데 쓴다.
봉이네의 이 밀랍 역시 청소년 체험객들의 양초를 만드는데 쓰기 위해 이렇게 떡판 모양으로 제조해 둔 것이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밀랍을 이용해 체험객 학생들과 함께 만든 계란양초이다. 이런 초로 불을 켜고 청사초롱을 밝히면 신방에 분위기가 더욱 돋워질 듯 하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이게 바로 프로폴리스다.
꿀벌이 꿀을 채집하던 중 식물수지에 타액과 효소를 섞어 만든 천연물질이다. 벌은 이것으로 벌집의 틈새를 메우는데 쓴다.
프로폴리스는 고대부터 의학적 효과를 기록했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이라의 부패를 막는 데 사용하였다.
동의보감에서도 말벌집을 이용해 등창과 종기 등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잉카에서는 열병의 해열제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그리고 벌이 주는 마지막 선물인 화분(花粉)이다.
비폴렌(Bee Pollen) 즉 벌 화분인데 이건 벌이 꽃에서 꿀을 채집하던중 필수적으로 벌의 발에 묻을 수밖에 없는 꽃가루 모음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건 요구르트나 우유 같은데 한스푼 넣고 잘 녹여서 마시면 건강에 좋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이제부터는 학생들의 체험시간.
밀랍을 이용해 양초만들기 체험을 할 예정인데 은근한 열기를 가해 밀랍을 녹이는 중이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학생들이 떡판으로 만들어진 밀랍을 녹여 이제 본격적인 양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어서 와, 벌꿀 체험은 처음이지?" 사진

가늘고 길게, 뚱뚱하고 짧게, 나는 계란모양으로, 너는 컵에 담아서...
각자의 개성에 맞는 양초를 만드느라 다같이 열심히 빠져든다.
 
마지막으로 김민순 대표가 특허를 받은 ‘친환경 벌꿀드럼’ 소개를 한다.
이건 녹이 생기지 않아 안정적으로 꿀을 보관할 수 있고, 드럼통 수명이 제한적이지 않다. 게다가 드럼통에 고유번호를 새겨 양봉업자의 실명과 농사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벌꿀드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꿀은 꽃가루와 벌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타액이 섞여 만들어진다. 그래서 많은 양의 꿀을 오랫동안 보관을 할 때, 꿀 자체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데 그 가스가 기존의 드럼통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변형시킨다. 그래서 김 대표는 가스를 자동으로 배출하게 하는 ‘채밀통자동가스배출장치’를 발명해 스테인리스 드럼통에 부착시켰다.
 
벌꿀 생산에서 청소년 체험, 그리고 친환경 꿀 보관용 드럼개발과 특허까지.
봉이네의 벌꿀 사랑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다.

 
봉이네 체험예약, 벌꿀 구입문의 : 041-931-7176
주소 : 충남 보령시 토정로 566-8 (구 : 주교면 은포리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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