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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품은 불경

생생리포트 - 김동근 무한정보신문 기자

2018.11.16(금) 15:42:30도정신문(deun127@korea.kr)

천년의 세월을 품은 불경 사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천년고찰 수덕사.
국보 제49호 대웅전이 있는 이곳 무이당에 봉안된 소조여래좌상 안에서 대각국사 의천이 간행한 ‘대방광불화엄경소’ 등 보물급으로 평가받는 유물이 다수 발견돼 학계와 종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수덕사(주지 정묵스님)가 주최하고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스님)가 주관한 학술대회(덕숭산 수덕사 본말사의 성보문화재)가 3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정각스님(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은 이날 ‘수덕사 소조여래좌상 복장 전적류 고찰’을 통해 “소조여래좌상 안에서 복장(伏藏)돼 있던 다라니와 유리구슬, 개금발원문, 대방광불화엄경소, 묘법연화경, 시아함모초해, 자비도량참법 등이 수습됐다”며 “이 가운데 대방광불화엄경소, 묘법연화경, 시아함모초해 절첩본 등은 보물급 유물”이라고 문화재적 가치를 밝혔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주본(周本)인 ‘대방광불화엄경(80권)’을 주석한 당나라 징관의 저술 ‘대방광불화엄경소(60권)’에 송나라 정원이 소주(疏注)를 붙여 120권으로 간행한 책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인출본은 다수가 전해지고 있고, 60권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정각스님은 “소조삼존불상에서 수습된 대방광불화엄경소 권79와 권80은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며 “권81과 권91은 기존에 알려진 송나라 전래목판 인출본이 아니라, 고려 말~조선 초에 국내에서 판각 인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엄경, 금강경과 함께 대표적인 대승경전으로 알려진 묘법연화경도 1240년 간행 최이 발문본 권7 완본, 1286년 간행 성민 지본 일부, 1382년 간행 이색 발문본 권4~5 등이 발견됐다.
 
이 같은 유물을 복장하고 있던 소조여래좌상도 16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선일 문화재청 감정위원은 ‘수덕사 소조삼존불상의 연구’에서 “(소조여래좌상을 포함한) 소조삼존불상은 조성발원문이 남아있지 않지만, 양식적인 측면과 내부 구조 등을 분석한 결과 15세기 불상을 계승해 1500년부터 1550년 사이에 제작된 불상”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16세기 소조불과 목조불 등은 기준작이 적어 불상 양식의 특징이나 변천과정이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수덕사 소조삼존불상으로 16세기 불상연구의 기준작을 밝힌 것은 의미있는 연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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