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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꽃 핀 염수재

2018.08.11(토) 15:58:34잎싹(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목백일홍의 계절, 백일동안 피고 지는 배롱나무꽃은 뜨거운 여름날씨 만큼이나 화려하다. 논산은 명재고택을 비롯해 사계종가 염수재, 돈암서원, 많은 서원등 고택에 배롱나무꽃이 있어 이맘때면  찾게 된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작년에 염수재를 조금 늦게 찾아 끝물을 보았기에 올해는 꼭 만개된 모습을 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두번은 주차장에서 염수재 꽃 상태만 보고 돌아섰는데 이번에도 꽃이 덜 피었다. 아직도 안핀 것일까? 그런데 알고 봤더니 논산에서 가장 배롱나무꽃이 피는 곳은 바로 이곳 염수재, 처음 찾아왔을 때도 이미 활짝 피고 난 뒤, 다시 피고 지는 상태였던 것이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고정리 고정산 자락에 있는 사계 종가는 사계 김장생을 비롯한 광산 김씨의 묘역과 고택이 함께 있다. 묘역 앞으로 넓은 주차장과 연밭이 함께 있으며 고택은 정문과 옆문을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다. 사계종가는 '동행'이란 찻집을 운영한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사계종가 뒤 김장생묘소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고택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염수재念修齋가 있으며 양쪽으로 동재, 서재, 사당이 있다. 배롱나무꽃은 연수재 뒷편, 사당 들어가서 대문을 사이에 두고 두그루가 서 있다. 신기하게도 마당에 맨드라미가 시멘트를 뚫고 잘 자라고 있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일단, 남의 집에 왔느니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터~ 염수재 우측으로 외관을 수리한 살림집이 있다. 노크를 하고 염수재 배롱나무꽃을 보고 나서 차 한잔 마시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주인장께서 직접 나오셔서 염수제의 문을 열어주시면서 나올 때도 문고리를 닫는 법을 가르켜 주셨다. 너무 세게 닿으면 잘 열리지 않으니 살포시 걸쳐놓으라고, 오래된 문에 나의 흔적까지 더하게 되었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7월말에 만개하여 바닥을 쓸 정도였으며 지금부터 백일동안 계속 피고진다고 하셨다. 내년엔 7월 26일 전후에 꼭 찾아야 될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한적하게 꽃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래도 가지 끝에는 여전히 꽃이 만개하여 곱게 미소를 짓고 있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목 백일홍으로 꽃말은 '부귀'이며 백일동안 피고 지는 여름 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귀영화의 욕망은 똑 같은 것 같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실제 거주하시는 주택에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다. 고택 내부를 볼 수 있어 좋다. 마루 끝을 다락형식으로 내달아 그 곳에 앉으니 꽤 운치있다. 시원한 식헤 한 잔에 더위가 가신다. 고택의 세월만큼 오래된 소품들은 자꾸만 시선이 간다. 조용히 친구와 고택의 문화에 젖어 소언, 소담을 나누는 시간 가질 수 있었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나올 때는 김재경(金在敬)의 정려가 걸려 있는 대문으로 나왔다. 고택 앞은 자그마한 연지가 있어 아직도 간간히 피어 있는 백련을 볼 수 있다. 번잡한 커피숍이 아닌 고택으로의 발걸음은 마음을 잔잔하게 하여 더위도 잊게 한다. 내년 이맘 때 꼭 만개한 배롱나무꽃 담고 싶다.  
    
배롱꽃 핀 염수재 사진

■ 염수재 논산시 연산면 고정길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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