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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를 추억에 담는 또다른 방법

만리포 모래갯벌에서 해양생태기행도 즐겨요

2018.08.08(수) 14:55:24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살이를 시작한 이후 가족들과 함께 첫 충남 바다 나들잇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방문지는 대천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 12월 기름유출사고 당시 신두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그 날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충남 서해자 난생처음 방문하는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천천히 바닷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때마침 썰물 때라 한참 물이 빠지며 드넓은 모래 갯벌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모래 갯벌도 우리나라 갯벌 종류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배운지 얼마 안 되는 터라 처음 경험하는 만리포 모래 갯벌은 어떤 곳일지 마냥 궁금하기만 합니다.

만리포해수욕장 ▲ 썰물과 함께 모래 갯벌이 펼쳐지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

먼저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 갯벌 위에 자리를 잡고 서서 만리포 풍경을 천천히 눈에 담습니다. 사람들과 갈매기들이 긴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을 사이좋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송림과 빨간 등대가 한데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만리포 풍경  
▲ 갈매기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만리포 풍경
▲ 갈매기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만리포 풍경

맨발로 만리포를 거닐어 봅니다. 발바닥으로 부드럽고 고운 모래와 차가운 바닷물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거닐던 도중 모래 갯벌 위에 그려진 묘한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붓으로 그린 것같이 고운 선들이 모래 갯벌 위에 그려져 있습니다. 고개를 숙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해안을 대표하는 서해비단고둥이 이동하면서 남긴 흔적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해수욕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지 못했을 장면인데, 이번에는 조카들과 함께 서해비단고둥을 직접 눈으로 만나는 첫 순간의 설렘을 한껏 느껴봅니다. 

만리포를 추억에 담는 또다른 방법 사진

만리포에서 경험한 생애 첫 서해비단고둥과의 만남 ▲ 만리포에서 경험한 생애 첫 서해비단고둥과의 만남

보이는 모든 흔적이 서해비단고둥인 줄 알았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모양이 다릅니다. 이번에 만난 또 다른 친구는 바로 집게(소라게)입니다. 비어있는 소라 껍데기나 달팽이 껍데기 등 몸에 맞는 조가비를 발견하면 뒤집어쓰는 습성이 있는 이 친구들을 이곳 만리포에서 처음 만납니다. 썰물로 인해 저 멀리 물러난 바다를 향해 열심히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마냥 신기합니다. 

만리포에서 처음 만난 또다른 친구, 집게(소라게)
▲ 만리포에서 처음 만난 또다른 친구, 집게(소라게)

저 멀리서 조카들이 손을 흔들며 저를 부릅니다. 가족들 모두 빙 둘러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모래 갯벌에 이름 모를 살아있는 조개들이 물을 찍 내뿜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개껍질 색이 부드럽고 은은한 것이 참 예쁩니다. 수많은 해수욕장 인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생존하는 조개들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이 친구들 진짜 이름을 모른채 헤어져야 하는 일이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만리포를 추억에 담는 또다른 방법 사진 처음으로 비단조개와 만난 날
▲ 처음으로 해수욕장에서 살아있는 조개들과 만난 날

만리포를 추억에 담는 또다른 방법, 해양생태기행을 경험하면서 많은 추억을 얻고 돌아갑니다. 멋진 만리포 풍경,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닷물, 부드럽고 고운 모래 감촉, 가족들과 함께 만든 시간, 그리고 오늘 만리포에서 만났던 해양생물 친구들에 대한 기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습니다. 

만리포를 추억에 담는 또다른 방법 사진
만리포 풍경
▲ 내 기억속에 남긴 만리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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