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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의 진로·생활체험

생생현장리포트 - 임재룡 온양신문 편집실장, 시인·수필가

2018.07.17(화) 00:44:45도정신문(deun127@korea.kr)

요즘 학생들의 진로·생활체험 사진


아산지역에 소재한 모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6월이면 전교생이 특별한 걷기체험을 한다. 이 체험은 전교생이 출발 전 교정에 모여 초청연사로부터 안보특강을 청취하고 총동문회를 비롯한 학부모회 등 교육가족의 음료수와 간식 지원을 받아 지역에 소재한 남산을 종주한다. 올해로 21년째나 되는 이 행사는 어느덧 이 학교 만의 특색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또 하나의 사례가 있는데 역시 아산에 자리한 모 중학교에서는 이 학교 학생이 입학하면 3년 내에 지역에 소재한 아산기맥 전 구간을 걷는 종주체험을 했다.
 
아산기맥은 배방산에서부터 태화산-넙티고개-망경산-광덕산-각흘고개(금계령)-봉수산-도고산 등 아산의 동-남-서쪽을 잇는 총 45km에 달하는 능선길인데 이를 세 구간으로 나눠 한 해에 한 구간씩 3년에 걸쳐 3개 구간을 모두 종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생활풍습 등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요즘 출퇴근 길에 대중교통을 타 보면 앞뒤로 서 있는 중·고교생들의 키가 만만치가 않다. 필자도 나름 동년배들에서는 작지 않은 편인데 요즘 아이들 앞에 서면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허우대 멀쩡한 아이들이 운동장 돌기를 시키면 한, 두 바퀴 만에 나가떨어지고 동네 뒷산 소풍을 데리고 가면 초입에 지쳐서 허덕댄다고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인 지인은 혀를 찬다.
 
최근 학교에서는 다양한 진로체험,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우리 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학교 밖 나들이가 많다. 그런데 그 체험이란 것이 놀이공원으로 가서 놀이체험을 한다든지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눈요기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 심지어 어느 시골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양식 체험을 시킨다고 대도시로 나가 햄버거와 샌드위치, 돈가스 등을 먹도록 했다는 말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쯤 해서 드는 생각이 천편일률적인 생활체험으로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축내는 것 보다는 지역의 작은 산길과 들길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체력도 키우고,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씨를 길러주면 어떨까 싶다.
 
특히 아산의 경우 오래 전에 지역 대학교에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길을 고증을 통해 확보해놓았는데 ‘충의 길’, ‘효의 길’, ‘통곡의 길’ 등 다른 지역에는 없는 특색 있는 구간이 있다. 이런 길을 학생들이 걸으면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친구 사랑, 지역 사랑,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 나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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