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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로 송아지 살리고 한우산업 키우고

태안군 초유은행 사업, 면역·영양기능 탁월한 젖소 초유 한우에 공급

2018.06.23(토) 10:13:05남준희(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매우 소중하게 쓰일수 있는 것인데 그 쓰임새를 모를 경우 흔해 빠지고 쓸모도 없다고 느껴서 그냥 버려지기 일쑤다.
하지만 누군가의 노력,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열심히 일하는 발품 덕분에 이렇게 귀중한 것이 의미 없이 버려지는 것을 막고 무척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젖소가 생산해 내는 초유(初乳)가 그에 해당된다.
 
젖소의 초유는 송아지의 분만후 1~3일 이내 동안 나오는 우유를 초유로 본다. 초유에는 알부민과 주요 단백질 성분인 글로불린이 많이 들어 있어 담백하고, 면역체가 많이 들어 있어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주준다.
이질 작용이 있어 태변을 배출시키는 동시에 비타민 A·D와 광물질(특히 철분의 함량은 우유의 17배나 들어 있음) 등의 영양제를 공급하여 성장발육을 촉진한다.
송아지 사육시 초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왜냐하면 송아지가 어미소로부터 이전받지 못하는 항체·무기질·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초유로부터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귀중한 초유를 그간에는 젖소농가들이 그냥 버려 왔다. 왜냐하면 젖소는 말 그대로 우유를 생산하는 농가이다보니 초유가 넘쳐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딱히 쓸데도 없고 처치곤란이었기 때문이다.
 
태안군 농업기슬센터
▲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초유은행 사업을 다망하고 있는 친환경축산관리실
▲ 초유은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친환경축산관리실

사무실 내 연구시설
▲ 사무실 내 연구시설

초유은행 사업과 관련해 업무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직원
▲ 초유은행 사업과 관련해 업무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직원

사무실 내 한우의 사양관리 표
▲ 사무실 내 한우의 사양관리 표

하지만 지금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렇게 남아서 버리는 초유를 그냥 방치하지 않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해 일반 한우농가들에게 전달해 한우의 면역력 강화와 생장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하고 있다.
젖소의 초유를 받아 한우 농가들에게 전해주는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의 사업프로그램 명칭은 초유은행이다.
 
태안군에서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젖소의 초유를 구입해 냉동 보관, 이를 필요로 하는 한우 사육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 사업의 효과를 금세 확인할수 있었다.
 
초유는 진한 노란색을 띤다. 설사, 감염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젖소의 잉여 초유는 1마리당 38ℓ(3일간)나 생산된다. 이를 활용한 것이 바로 초유은행이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초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유성분분석기, 저온살균기, 초저온냉동고 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들에게 꾸준히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어미소가 폐사했거나 초유가 나오지 않는 경우, 또는 송아지가 제대로 서있지 못하거나 기력이 약해 스스로 젖을 먹지 못하는 경우 이렇게 운영하는 초유은행이 좋은 대안이 되는 것이다.
 
젖소의 초유를 받아 저장하기 전 저온살균을 하는 장치
▲ 젖소의 초유를 받아 저장하기 전 저온살균을 하는 장치

직원이 저온살균기에 초유를 담고있다.
▲ 직원이 저온살균기에 초유를 담고있다.

차곡차곡 담긴 초유 병
▲ 저온살균기에 차곡차곡 담긴 초유 병

저온살균을 마친 초유병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저온살균을 마친 초유병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이것이 태안군농업기술센터표 초유
▲ 이것이 태안군농업기술센터표 초유. 이제 한우 농가에게 전해지기만 하면 된다.

젖소는 한우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단백질 구조가 똑같기 때문에 아무런 저항성이나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소도 당연히 초유에 면역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송아지의 질병예방과 폐사 방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한우가 한우초유를 쓰지 않고 젖소 것을 쓰는지 궁금하다. 한우의 경우 젖소에 비해 초유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난산, 수유 미숙의 경우 인위적으로 초유를 급여해야 하는데 초유 구입 가격이 비싸 한우 농가의 어려움이 컸었다.
그런 어려움을 일시에 제거한 것이 젖소초유 공급 사업이다.
 
그 덕분에 현재 태안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가들은 손쉽게 초유를 얻어 먹임으로써 송아지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졸지에 폐사하는 일을 크게 줄이고 있다.
젖소 분만 전 건유기에 송아지 설사 백신을 접종하고 분만 후 젖소 송아지에 사용하고 남은 초유를 수거, 유성분 분석을 거쳐 65℃의 저온에서 30분간 살균한 뒤 영하 20℃로 급속냉동 보관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한다.
특히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태안군 낙농육우협회, 축협, 한우협회 등 유관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냉동 보관되고 있는 초유
▲ 냉동 보관되고 있는 초유

초유가 이젠 한우농가를 만나러 갈 시간. 직원이 초유를 꺼내고 있다.
▲ 초유가 이젠 한우농가를 만나러 갈 시간. 직원이 초유를 꺼내고 있다.

한우 농장 대표가 소에게 사료와 건초를 먹이고 있다.
▲ 한우 농장 대표가 소에게 사료와 건초를 먹이고 있다.

초유로 송아지 살리고 한우산업 키우고 사진
▲ "방가, 방가 한우... 초유 왔어요"

초유를 맛나게 먹고 있는 한우 송아지.
▲ 초유를 맛나게 먹고 있는 한우 송아지. "건강하게 잘 자라렴..."

초유의 이런 우수성 때문에 낙농의 선진국인 뉴질랜드에서는 오래전부터 아예 초유를 과립, 캔디, 분말 형태로 만들어 기능성 가공식품으로 제조해 사람이 먹을수 있도록까지 해서 전세계에 수출까지 할 정도다.
뉴질랜드는 워낙 청정한 땅의 목초지 위에서 소들이 자라기 때문에 초유의 면역기능이 뛰어나고 그래서 뉴질랜드 초유 제품을 세계적으로 알아준다는 것이다.
뉴질랜드가 그렇다 해도 우리라고 해서 초유의 성분이나 면역능력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낙농선진국에서 이미 대대적으로 활용하고 있을만큼 초유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태안군에서는 이처럼 우수한 성분의 초유를 확보하기 위해 낙농육우협회쪽에 우량 젖소농가 선정을 의뢰하고 한우협회와 농가들에게는 초유의 우수성과 효과 등을 적극 알려 이를 활용토록 애쓰고 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송아지 질병예방과 성장률 향상을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있고 초유은행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와 양질의 초유 공급체계를 통해 지역 한우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한다.
초유은행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태안군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 관내 모든 한우 농가들의 육성 사업이 잘 되고 송아지가 면역력이 약해 폐사되는 일을 최소화 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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