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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2018.03.22(목) 14:15:25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 수철리 공소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수철길 630(수철리 10-2)

신례원성당의 원조라고 일컫는 수철리 공소는 덕산남연균묘 도굴사건과 관련한 신리에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공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우 촌이 형성되었다. 공소란, 천주교회보다 작은 교회로 오래전에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 마을에 있는 공소에 신부들이 방문하여 미사를 집전하거나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곤 했다. 내포 천주교 신앙의 터전이라고 불렀던 이곳에서 산길로 작은 고개만 넘으면 간양리 공소로 이어진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천주교인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천주교 박해때 포졸들이 교인들을 잡으러 수철리 저수지 아래에서 올라오면 높은 지역에서 교우 촌을 이루고 살던 사람들은 이곳을 빠져나와 산길을 넘어 간양리로 피신했다고 한다. 지금도 수철리 저수지 위로 올라가면 작은 다랭이 논들이 층층이 이어진다. 병인박해가 대대적으로 있었던 신리에서 순교한 손자선 토마스 일가와 후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이주하여 수철리 골짜기에서 숨어 살면서 내포신앙의 뿌리를 이룬곳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1900년 초 퀴를리에 신부에 의해 최초로 세워진 수철리 공소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간양골, 궐곡리, 송석리에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 와서 미사를 드렸다. 황석두 루가순교성인의 손자인 황만호는 부친과 함께 박해를 피해 충북연풍에서 아산 만보골과 예산 수골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 와서 부인과 결혼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황만호의 아들 황기완이 1960년에 이곳 수철리 새터에 15평 규묘의 목조와 흙으로 함석지붕을 얹어 공소를 새로 지었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새로 단장한 수철리 공소 뒤편에 뜰을 확장하여 작은 공원을 조성하고 예수흉상과 함께 화강암을 사용하여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수철리에는 1866년에 순교한 황석두 루가 성인의 6대손인 황기완의 아들 황해진 공소 회장과 몇 명의 신자들이 순교신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수철리 공소는 1970년대에  신자수가 급격하게 줄어 들면서 신례원공소로 이곳 신자들이 주일 미사를 보러 가게 되었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수철리공소 주변은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곳으로 주위의 철탑만 제외하곤 청정지역이다. 공소 뜰 안에는 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상이 공소를 찾는 사람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이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충남에는 내포지역의 중심에 한국천주교회의 신앙공동체의 터전이 형성되어 순교자와 성직자들이 많이 나왔다. 솔뫼성지, 신리성지, 여사울성지, 합덕성당 등이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곳 수철리 골짜기로 몰려든 사람들이 교우 촌을 이루어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명맥을 이어갔다.

내포란,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바닷물이 내륙 깊숙히 들어와 포구를 이룬 곳이 많아서부르게 된 지명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예산, 서산, 당진, 홍성, 청양, 보령, 신창 등 11개의 마을을 내포라고 한다. 토지가 비옥하고 생선과 소금이 풍부하여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사는 부자 마을들이었다.

내포천주교의 터전 수철리 공소 사진

수철리 공소 뜰 안에는 쉼터와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내포 신앙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위치는 수철리 저수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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