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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충남 태안 우럭양식장의 뜨거운 열기… 담백하고 식감 뛰어나 국민횟감 등극

2018.03.14(수) 11:58:30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민횟감으로 불리는 대표 생선은 우럭과 광어다. 대한민국 성인 중에 술자리와 횟집에서 이 두 생선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을 찾을수 있을까.
그중에 광어(표준명 넙치)는 충남에서 아직까지 생육조건과 가두리 양식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서인지 양식을 하는 곳이 없다.
하지만 우럭은 충남 태안에서 대형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어 연중 품질 좋고 덩치 크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것을 키워내고 있으니 바닷가 현장 어민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우럭은 표준어가 아니다. 우럭의 진짜 표준어 이름은 조피볼락이다. 하지만 우럭을 조피볼락이라고 부르거나 쓰는건 사실상 학문용어나 언론 뿐이지 국민들에게는 역시 우럭이 친근감 있고 소통이 된다.
 
그래서 도민리포터도 조피볼락 대신 우럭으로 쓰고, 오늘은 담백하며 맛좋고 식감 뛰어난 국민횟감 우럭을 양식하는 충남 태안의 우럭 가두리 양식장 현장취재 기사를 쓴다.
 
좋은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는 우럭이 국민 횟감으로 자리매김한데는 이같은 양식기술 개발이 가져온 덕분이다. 한 자료를 보니 연간 4만톤 가량이 양식장에서 횟감으로 출하된다고 하니 이정도면 우리 국민들의 우럭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이른 아침, 여명이 밝아올 무렵 기자는 카메라를 메고 태안반도 남단 안면읍 중장리 어촌마을에 다다랐다.
몇척의 배들이 우럭양식장으로 갈 채비를 하고 정박해 있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중장리 어촌계의 도움을 받아 우럭 출하를 하는 어민의 배를 얻어 타고 양식장으로 출발~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어선들도 양식장으로 줄지어 가고 있었다.
우럭은 도매시장, 혹은 도매로 우럭을 납품받아 중간상에게 넘기는 중도매상들의 연락을 받는대로 그날그날 아침마다 출하를 한다.
예를들어 도매상으로부터 우럭 300kg을 가져가겠다는 연락이 어젯밤 오면 오늘 아침 이른 새벽에 이렇게 양식장으로 가서 펄떡이는 우럭을 활어 상태로 잡아올려 출하하는 시스템이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자...
저기 멀리 광대한 가두리 우럭양식장이 펼쳐져 보인다. 선장님에게 물었더니 양식장 크기가 대략 축구장 5개 넓이 정도 된다고 한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폭풍전야?
가두리의 격실구조식 우럭 양식장 시설 모습. 보기에는 평온한 이 물 속에 우럭이 한가득 들어차 성장중이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이제부터 본격적인 우럭잡이 시작. 양식장에서는 애초부터 고기를 잡기 쉽게 하기 위해 양식장 맨 바닥에 그물을 쳐 놓고 그 위에서 고기를 기른 후 성체가 되면 이렇게 그물을 들러올리는 식으로 수확을 한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그물을 올려 고기들이 몰려들면 대형 플라스틱 바구니로 떠 올린다.
우리나라 우럭은 동, 서, 남해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서해에 집중적으로 서식해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한다. 크기도 크면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니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서 낚시꾼들도 충남서해로 많이 몰려들고, 그중에서도 태안반도와 서산, 당진은 우럭 낚시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우럭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 은근히 배어 나오는 감칠맛이 일품이라 광어와 함께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민 횟감이다.
우럭의 제철은 교미 시기인 늦가을부터 겨우내 이어져 4, 5월 실치가 나올때까지 가장 많이 소비된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오늘 판매할 수량을 수족관에 채워 싣고 이제 되돌아 오는 시간.
바닷바람을 헤치며 배를 타고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선장님의 표정이 밝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태안반도의 우럭을 실어다 전해줄 수조트럭이 대기하고 있고 배에 싣고 온 우럭을 떠낸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이어 작업자들이 서둘러 트럭쪽으로 옮겨준 후 싣기 전에 체중(?) 계측도 한다. 시커멓고 튼실한 육질의 이녀석들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넘쳐난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트럭 위도 바쁘다. 배에서 막 실어 온 우럭을 활어 상태로 이동해야 하므로 서둘러 수조트럭에 실어준다.
 
가을에 교미한 우럭은 이듬해 봄까지 알을 키워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다. 본격적으로 알집을 불리는 시기는 봄이다. 그래서 봄 우럭은 몸속 영양분이 알로 집중되므로 회가 약간 퍼석거리고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수온이 늦게 오르는 서산, 태안 등 충남서해는 우럭의 산란이 늦기 때문에 알을 찌우는 시기도 늦다.
그래서 서해 중부 이북에서 잡힌 우럭은 찬 수온의 영향으로 인해 5월까지도 맛이 좋다.
태안 등지에서 늦봄 우럭이 가장 맛있다고 한 이유는 바로 이런 생태와 관련이 있다.
 
수조 트럭이 떠나고, 치열한 우럭이동작전이 끝난 후의 태안반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 어선과 우리의 태안반도 서해는 다시 하루의 휴식에 들어간다.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그리고 이제는... 금강산도 식후경. 우럭이 1톤이면 뭐하나. 맛을 봐야 맛을 알지.
태안 꽃지 해수욕장쪽으로 나와 횟집에 들러 우럭회를 주문했다. 이거, 이거...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국가대표 생선 우럭, 출하에서 식탁까지 '생생중계' 사진

회 한접시가 제대로다.
탱글탱글한 육질에 쫄깃한 식감. 우럭회 그 맛 그대로 입안에서 서해 우럭회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된장과 마늘을 다져 만든 초장에 찍어도 맛있고, 상추에 쌈을 싸먹어도 굿이다. 회 맛을 진정으로 알려면 쌈싸 먹는 것은 피하라지만... 뭐, 내가 맛있으면 그만이니 그런거 일일이 신경 안쓰고 회를 즐길 뿐이다.
 
오늘도 서해는 분주하다. 이제 봄바람이 살랑이는데 4월말께 늦봄까지가 서해 우럭을 맛있게 먹을수 있는 타이밍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녹이고 까칠한 입맛을 북돋워줄 서해 우럭회 먹으러 태안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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