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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시굴서 대량 매장지 발견

지난해 11월 시굴조사, 유족 등 의견 참고 폐금광 찾아내

2018.03.12(월) 16:12:13관리자(ionyang@hanmail.net)

중리 민간인학살 유해발굴(2) 

한국전쟁기에 학살 당하고 암매장 됐던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지난 2월 22일부터 현재 배방읍 중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진행하는 작업으로 아산시가 일부 재정을 지원하고 있어 특히 의미가 있다.

이에 온양신문은 이 발굴작업 및 한국전쟁기 아산 지역에서 전개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자료를 토대로 연재한다. <편집자註>
 
□ 아산지역 유해 시굴
 

아산지역 유해발굴은 이번 본격 발굴에 앞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설화산 일대에서 시굴조사를 실시했었다. 

마지막날 시굴서 대량 매장지 발견 사진


조사단에 따르면 아산지역에서는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인민군 점령시기의 부역혐의와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민간인 800여명 이상이 적법한 절차 없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가해자는 온양경찰과 대한청년단, 청년방위대 및 향토방위대, 태극동맹 등 우익청년단체이며 희생자들은 어린아이와 여성 및 50대 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굴조사는 먼저 배방면 수철리 산 181번지 설화산 일대의 폐금광 자리에 국한했다. 

조사에 따르면 1951년 1월 6일 경찰 배방지서는 향토방위대와 함께 좌익분자 및 동 가족 183명을 창고에 가두고 전원 총살한 후 세일금광이 있던 뒷터골에 중3리 청년들을 동원해 매장했다고 하며 당시 희생자들은 주로 온양·배방·신창 등의 주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단 산하 유해발굴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먼저 유족과 아산시가 미리 선정한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시굴조사를 통해 폐금광과 유해의 존재여부를 확인히고자 했다.

그래서 첫날인 11월 16일은 우선 유족들과 증언자가 지정한 설화산 남서면 3부 능선자락에 위치한 지점을 설정해 폐금광의 입구를 찾고자 구역을 설정하고 주변지역을 정리했으며 17일, 설정된 구역에서 마사토와 함께 섞인 바닥층에 도달했으나 폐금광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18일 새로운 증언자가 나서 산 허리부분에 폐금광 입구가 있었고 산 정상 근처에 폐금광이 있었었다는 증언을 했다. 현재 매장지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진 바로 옆 지점이었다. 이에 조사단이 확인한 결과 산 중턱에서는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지만 산 정상 근처에서 과거 인위적으로 동굴을 판 흔적을 발견, 이곳이 폐금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중리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입간판 앞 쪽으로 트랜치를 넣은 결과 바로 앞에서 불에 탄 머리뼈 조각을 발견하고 곧 이어 아래턱, 허벅지와 정강이뼈, 그리고 M1소총 탄피 1점과 4혈 백색단추 1점, 고무줄 일부 등을 찾아냈다.

이에 발굴단은 유해와 유품을 수습하고 조사현장을 방수포로 덮어 현장을 보존 조치해 본 발굴에 대비했다.  

당시 수습된 유해는 인류진화연구소로 옮겨져 이물질을 제거하고 보존조치한 후 현재까지 연구소에 안치하다가 본 발굴이 진행중인 현재 발굴 현장에 모셔져 있다.

당시 발굴된 유해는 모두 두 사람 분으로 감식이 가능한 부위는 아래턱과 골반 및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부위였다. 나이는 아래턱 치아의 발치와 마모정도 및 사지뼈의 골단·골간 이음새의 붙는 정도로 판정해 1번 아래턱 주인공은 20세 전반, 2번 아래턱은 8세 ±24개월로 판정했다.

특히 골반의 큰활각 정도와 허벅지뼈의 해부학적 형태로 보아 두 개체 여성이며 한 개체는 어린아이로 판단했다.
또한 당시 출토 유물인 4혈 백색단추 및 고무줄 파편, M1소총 탄피는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암시해주었으며 단추 등은 사망 시기를 밝히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산시 등이 설치한 표지판

▲ 아산시 등이 설치한 표지판

지난 2월말 발굴 장면

▲ 지난 2월말 발굴 장면


지난 2월말 발굴 장면

▲ 지난 2월말 발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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