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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 어둠 걷어내고 나오신 어버이

배방 중리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2018.03.12(월) 16:04:30관리자(ionyang@hanmail.net)

중리 민간인학살 유해발굴(1) 

국전쟁기에 학살 당하고 암매장 됐던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지난 222일부터 배방읍 중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진행하는 작업으로 아산시가 일부 재정을 지원하고 있어 특히 의미가 있다.

이에 온양신문은 이 발굴작업 및 한국전쟁기 아산 지역에서 전개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내용의 유해 발굴기를 연재한다. 이 기사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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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읍 중리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

▲ 배방읍 중리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

아버지, 어머니
60년의 어둠 거두어 내고
이제 밝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아산시 배방읍 중리 세일금광 민간인 유해 발굴작업은 지난 222일 첫삽을 떴다. 이날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유족과 아산시 및 유해 발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제(開土祭)를 올리며 발굴작업의 시작을 알렸다.

후 진행된 발굴작업은 시굴작업과 달리 첫삽부터 학살 후 암매장 당한 유해가 드러나며 열기를 띠었고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붓으로 미사토를 쓸어낼 때 마다 드러나는 유해들,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억눌렸던 한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치 유족 당사자 같은 심정으로 유해를 하나 하나 수습해 나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굳이 땅속 깊이 팔 것도 없이 지표면의 흙만 살짝 걷어냈는데도 유해가 드러나더라억울함을 안고 바림받은 채 그 긴 세월동안 비바람과 눈보라에 묻혀 있었을 고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는 지난 2014년 결성됐다.

조사단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벌써 60년이 지났음에도 전쟁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 커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직시하고, 단지 생각이 다르거나 위험하다는 이유 만으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지만, 이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주홍글씨가 두려워 억울한 죽음조차 호소하지 못한 채 침묵해야만 했고, 시신마저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학살 당한 희생자들의 유해 대부분은 여전히 차가운 폐광 지하에, 이름 모를 산 속 어딘가에 버려진 채 있는 실정이었으나 다행히 노무현정부 시절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기 위해, 진실화해위원회를 설립해 유해 실태의 일부를 조사한 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전국 168개 지역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해 13개 지역을 발굴하고 1617구의 유해와 5600여의 유품을 수습한 뒤 충북대학교 내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에 임시 안치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9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유해발굴과 안장을 위한 건의를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해 국가 차원의 후속조치를 요청했지만 이명박·박근혜정부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전쟁유족회가 요청하고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시민의 손으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결성됐던 것이다.

이번 아산 배방 중리 유해발굴조사는 조사단의 제5차 유해발굴 공동조사 사업으로, 조사단에는 김장호 한국전쟁유족회 아산유족회장과 장명진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아산지역대책위원장이 공동대표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최단체로 한국전쟁유족회와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아산지역대책위원회(이하 아산지역대책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아산지역대책위원회는 민족문제연구소 아산지회, 민주노총아산시위원회, 아산시민연대,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아산 YMCA, 아산YMCA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어린이책시민연대 아산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아산지회, 전국노점상총연합 충청지역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아산농민회,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평등교육을위한아산학부모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산지역에서는 지난해 1116일부터 19일까지 배방읍 설화산 폐금광 일대에서 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데이터를 기초로 본격 발굴에 들어가 지난 222일 배방읍 중리 산86-1 현지에서 개토제를 올리고 오는 3월 말까지 일정으로 발굴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은 당초 35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발굴유해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연장된 것이며 한 관게자에 따르면 파도 파도 계속 유해가 나오고 있어’ 3월말 이후로 재차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발굴된 유해는 이후 청주에서 감식작업을 거쳐 6월 경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옮겨진 후 대전에서 조성중인 추모공원에 안치될 에정이라고 한다.

편 이번 발굴작업에 소요되는 재정은 아산시 지방보조금과 주관단체 분담금, 후원회비, 시민 모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시민 모금 계좌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우리은행 1005-601-436279)로 후원회비는 연말정산 때 기부금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60여년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에 드러난 유해들

▲ 60여년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에 드러난 유해들

조사단이 발굴작업을 하고 있??.

▲ 조사단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시굴작업에서 발굴된 유해들

▲ 지난해 있었던 시굴작업에서 발굴된 유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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