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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 열려

2018.03.03(토) 10:16:47계룡산(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은 간월도 굴부르기제가 열리는 날이다.
간월도 곳곳에 군왕제를 알리는 오색 뱃기가 풍어를 기원하며 바람에 나부낀다

간월도의 명물 어리굴젓 직판장에는 행사를 준비하는 마을주민과 내빈들이 정담을 나누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있었다.
어촌마을답게 상차림도 해산물로 가득하다.
굴을 듬뿍 넣은 떡국, 제철인 숭어회와 생굴, 어리굴젓, 돼지고기수육, 떡과 과일 등 풍성한 인심이 한상 가득 묻어난다.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
▲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

준비하는 아낙네들
▲ 준비하는 아낙네들

군왕제 깃발
▲ 군왕제 깃발

출발하는 군왕제 행렬
▲ 출발하는 군왕제 행렬

군왕제 깃발을 앞세운 행렬
▲ 군왕제 깃발을 앞세운 행렬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간월도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다. 들물에 맞춰 굴부르기제 준비에 바쁘다.
풍악이 울리고 하얀 소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아낙네들은 대바구니에 까지않은 굴과 조쇠를 넣어 머리에 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해안선을 따라 굴탑이 있는 제단에 이른다.
이때 풍어를 기원하는 붕기와 군왕제 깃발을 마을의 지도자와 내빈이 함께 들고 앞장서면 풍물단과 제물, 바구니를 인 아낙네와 마을주민, 관광객이 뒤따른다.
 
제단에 도착한 일행은 제물을 진설하고 풍어를 기원한다.
굴따는 작업은 주로 아낙네들의 일이기에 굴부르기 군왕제도 아낙네들의 주축으로 행해지고 있다.

“황해바다 석화야, 이 굴 밥 먹으러 물결 타고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 간월도 달빛 타고 모두 모여라!”
구성진 굴부르기 노래에서 굴곡진 삶의 무게와 함께 간절함이 담겨 있다. 
 
그 간절함은 굴부르기 군왕제 축원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올 해에도 정산물, 바디기, 몽대, 굼섬, 드르니, 저드래, 한바위, 수애, 어설, 남댕이, 도툼마루 밖에 있는 석화까지 모두 간월도로 모이게 하여 대풍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두 손을 모아 축원한다.

간월도 주변에 있는 홍성군과 태안군에 있는 해안가 마을과 섬들을 열거하면서 간월도로 굴들이 모이게 해 달라고 간절히 비는 것이다.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석화야,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사진

바다에서 태어나 한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세월, 굴은 이 마을 아낙들에게 생명이고 삶의 자체이다.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모진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굴을 따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키워 냈다.
빙 둘러앉아 신세타령하며 능숙한 솜씨로 굴을 까서 내빈과 관광객에게 건낸다.
짭조름한 굴에서는 상큼한 바다내음이 묻어 난다.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행사로 1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간월도의 굴이 더욱 풍성해 지기를 기원하며 ‘석화야' 를 부르는 아낙들의 간절함이 바닷속 용궁에
전달되기를  함께 기원해 본다.
 
주소 :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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