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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 담은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2018.02.06(화) 16:38:44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07년 12월 7일 07시, 태안 앞바다를 검은 재앙으로 만들었던 유류유출사건이 떠오르네요!
어언 10년이 지나고 무술년 새해에 찾은 곳, 깨끗해진 만리포 해변을 걷다 보면 커다란 세 개의 고리로 만들어진 웅장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유류피해 복구에 기여한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세워진 상징탑인 '희망의 고리'라고 합니다.

유류피해 복구에 기여한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세워진 상징탑인 '희망의 고리'
▲ 유류피해 복구에 기여한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세워진 상징탑인 '희망의 고리'

푸른 파도와 하얀 백사장은 123만여 자원봉사자들이 주었던 선물이기에 더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 가득 담고, 지난해 9월에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개관하였죠.
충남도민과 전국 130만 자원봉사자와 함께 극복한 업적을 기념하고 체험교육의 장으로 그 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 길이 보존하는 뜻에서 지상3층 규모로 1층에는 전시관, 2층에는 체험시설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기념관으로 들어서면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닦고 또 닦아내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는 순간 그때의 모습들로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전시관에는 절망에서 희망을 위해 닦고, 닦아내고 또 닦아냈던 그 때를 기억하면 유례없는 기름유출사고를 겪은 서해안 모습이 온통 새까맣게 보여지고 있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바다의 악몽이 떠오르는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릿(Hebei Spirit) 호의 원유 유출 사고로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쪽 5마일(8km) 해상에서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의 해상 기중기 부선 '삼성 1호'가 충돌, 총 1만 2547㎘의 원유가 유출되었던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 사고였죠!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아름다웠던 푸른 바다를 순식간에 뒤덮은 검은 기름으로 바다의 악몽으로 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맑은 바닷물도, 천연기념물 친구들도, 갯벌 속에 살아가던 생명들 모두 아무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가족과 함께, 직장에서, 학교에서 때로는 마을단위 자원봉사자들로 어우러져 버리려고 했던 이불이며 헌 옷가지들을 가져와 돌멩이 하나하나 기름을 닦아내던 자원봉사자들의 손이었다. 코를 찌르는 냄새는 물론이거니와 기약 없었던 날이었지요.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1층에는 유류피해의 상황부터 극복까지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의 모형과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 손길의 힘이 되었던 이곳, 이제는 세계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서해안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검은 악몽의 바다가 다시 희망의 푸른 바다가 되도록 전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았던 손길이었습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도 바다를 포기할 수 없어 생계마저 내팽개치고 바다에 매달렸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고 캄캄했던 터널 속에서 밝은 세상으로 탈출 한듯한 느낌에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바다의 악몽이라고 했던 2007년 12월 유류피해가 발생한 때부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깨끗한 바다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체험관 2층으로 올라가면 모두의 힘으로 되살아난 서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기름제거하기 체험은 모래 속에 있던 기름을 손으로 문지르면 깨끗한 모래와 자갈로 생명이 살 수 있는 해변으로 변하였습니다.
전시관에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던 해설사께서 바닥에 있던 기름방울(타르볼) 위에 올라서니 기름방울이 사라지는 타르볼 제거하기 체험이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재미있는 체험놀이로 신나게 놀 수 있겠더군요.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전어, 우럭, 복어, 병어 등 좋아하는 물고기를 골라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을 하고 그림 몸통에 이름을 새겨 넣습니다. 색칠이 끝나고 완성된 그림을 스캐너에 올리고 SCAN 버튼을 눌러주면 되지요.
오션스크린 화면에 나타난 바닷속에 나의 이름이 새겨진 예쁜 물고기가 생기면서 헤엄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직접 기름을 닦아보고 타르볼도 밟아 없애면서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고 유류피해로 사라진 해양생물을 되살리고 깨끗한 바다를 연출하여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는 해양생물 되살리기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과 체험관을 둘러보고 옥상으로 나가보면 확 트인 만리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서해의 기적' 영원이 기억할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사진

3층 옥상에는 만리포를 내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해질 무렵 노을진 바다를 감상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다시 새겨 볼 수 있었다.
유류피해가 있기 몇 년 전, 만리포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낭만적인 일몰 풍경을 감상했던 기억에 다시금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는 맘 설레는 곳이랍니다. 

유류피해가 나면 얼마나 큰 재앙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과 그에 따른 노력은 어떻게 감내 할 수 있는지 기념관에서 유류피해의 흔적을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형 관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흥미롭게 관람하고, 방제작업 체험도 함으로써 우리자연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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