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서민들 삶 녹아든 전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작년 지역선도시장 선정, 우수시장 장관상도 받아…2월 1~4일 군밤축제 열려

2018.01.27(토) 17:35:06충남지기(lya3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서민들의 삶이 가장 잘 녹아있고, 그 삶의 현장을 가장 진솔하게 맛보고 확인할수 있는 곳을 말하라면 단연코 재래시장을 꼽을수 있을 것 같다. 시장에서는 연출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드라마가 매일 방영된다. 상인들의 구수한 외침소리, 100원이라도 싸게 사보려고 곳곳을 누비는 시민들, 시장에서도 깊은 골목에 숨어있는 전통의 장터국수집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화빵과 호떡...
그리고 어릴적 엄마 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그곳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는 싱싱한 생선장수까지.
그래서 전통시장은 ‘사람구경’ 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공주시가 작년에는 아주 중요한 두가지의 큰 성과를 이뤄냈다.
 

공주 산성시장 전경

▲ 공주 산성시장 중앙 출입구 전경


그 하나는 작년 3월에 중소기업청 주관 지역선도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포함해 총 25억원의 시장발전 지원금을 상금으로 받은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작년 10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전국 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일이다.
 
우리네 서민들의 소박하게 사는 모습과 상인들의 힘찬 숨소리가 들리는 공주 산성시장에 찾아가 오늘도 펄떡이는 생선처럼 살아 움직이는 서민경제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시장 입구 한복판에서 좌판을 펼치고 영업중인 모습.

▲ 시장 입구 한복판에서 좌판을 펼치고 영업중인 노점 할머니들의 모습.


서민들 삶 녹아든 전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사진

▲ 공주의 전통 5일장은 1, 6일 단위지만 상설시장은 항상 분주하다.


공주 산성시장은 공산성 앞 산성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시장 전체의 면적이 약 5만9800㎡에 이를 정도로 크다.
구한말 공주부 내의 정기 시장은 대통교(공주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에 놓인 다리)에서 현재 공주우체국까지의 봉황산쪽 주변에 이른 지역에 활성화 되었으며, 공주우체국부터 금강까지는 홍수 시에 물이 자주 드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다. 이곳에는 그래서 미나리가 많이 자라 ‘미나리꽝’이라고도 했다.
그 후 1918년 공주시가지 정비 계획에 의해 대통교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던 정기 시장이 작은 사거리에서 큰 사거리에 이르는 제민천 변(현 음식점 골목)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그 유명한 공주 갑부 김갑순의 투자로 작은 사거리에서 큰 사거리에 이르는 미나리꽝이 매립되어 공주면 147번지 일대가 200여 개에 달하는 사설 시장으로 변모하였다.
 
산성시장은 일제강점기 식민 정책 하에서 거의 폐장 상태에 이르렀다가 다시 상권이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발전을 거듭하게 됐고 지금은 충청남도에서 손꼽는 전통의 재래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하고있다.

▲ 손님들이 야채와 과일을 고르고 있다.


맛있는 족발.

▲ 맛있는 즉석어묵.


이곳은 가게

▲ 이곳은 생선가게.


작년 3월에 선정된 지역선도시장사업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전통시장 특성화사업이다. 당시에 이 사업에 선정된 곳은 전국 7곳뿐이었다.
특히 평가 당시 오시덕 시장이 직접 평가현장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였고 이 과정에서 산성시장은 2019년까지 특화시장 개발, 산성시장 스토리텔링개발, 전통 저잣거리 조성,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을 계획으로 발표했다.
 
또한 공주시는 시장 주변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고객들의 접근성을 쉽게 하고, 시장 상인회와 소통을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공주 밤마실 야시장을 개장하는 등 시장특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추진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작년 10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14회째 우수시장박람회에서도 전국 120개 전통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경쟁을 벌여 쟁쟁한 후보시장들을 물리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큰 공을 세웠다.
당시 공주시에서는 공주 밤과 인절미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공주 전통시장 및 특산품을 홍보했다.
공주 밤은 국내 최고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자타공인 공주시 최고 특산품이다.

그리고 인절미 역시 대한민국에서 공주가 원조라는 사실을 말해둘 필요가 있는 특산품이다. 조선조 인조때 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으로 피난을 온 인조대왕이 임씨 성을 가진 백성으로부터 진상받은 떡을 먹고 너무나 맛있어서 “이것 참 절미로구나”라고 말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인절미’다.
그래서 공주는 지난 2016년에 인절미에 대한 지리적 단체표장까지 받았을 정도다.
 

서민들 삶 녹아든 전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사진

▲ "이거 사다가 한번 잡솨봐." 겨울별미 코다리를 홍보하는 사장님의 손길이 바쁘다.


집에 사 두고 심심할때 먹으면 딱 좋을것 같은

▲ 집에 사 두고 심심할때 먹으면 딱 좋을것 같은 견과류들. 아몬드, 호박씨, 블루베리, 말린 생강칩 등 다양하다.


천연양념 멸치.

▲ 천연양념 멸치.


산성시장이 이처럼 큰 상을 받은 이면에는 시장 상인들과 상인회,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주는 공주시의 적극적인 지원등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을 통해 공주시는 산성시장에서 많은 행사를 치러내고, 주변 시군의 주민들과 서울 수도권 등지 시민들을 불러 모아 충청남도를 홍보하는 큰 역할을 했다.
 
그중 하나가 작년 7월에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열렸던 산성시장 가을축제다.
또한 8월에는 산성시장 문화축제가 열려 1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중 열렸던 가래떡 나눔잔치에서는 쌀 세가마(240kg)로 만든 가래떡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이어받는 퍼포먼스와 함께 가래떡을 나눠먹으며 시민과 상인 간 화합과 시장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를 불렀다.
특히 공주 밤마실 야시장 행사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축제에 참여한 시민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오옷...! 이 맛있는 계란빵. 시장 가서 이거 안먹으면 섭하죠...

▲ 오옷...! 이 맛있는 계란빵. 시장 가서 이거 안먹으면 섭하죠...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 '윤식당'에서도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만점인 호떡.

▲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 '윤식당'에서도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만점인 호떡. 두세개만 먹어도 한끼 거뜬.


싱싱한 생선구이가 생각나는...

▲ 싱싱한 생선구이가 생각나는... 

양념게장 대령이오!

▲ 양념게장 대령이오!


아, 소주를 한잔 부르는 족발.

▲ 아, 소주를 한잔 부르는 족발.


금강산도 식후경.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보면 지금의 강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수집에도 손님이 밀려들어 일손이 바쁘다.

▲ 잔치국수집에도 손님이 밀려들어 일손이 바쁘다.


산성시장은 올해도 벌써 즐거운 행사를 준비해서 고마운 고객들을 찾아간다.
얼마후 2월 1일부터 4일까지 ‘고소한 군밤’을 맛보며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주시 ‘2018 겨울 공주 군밤축제’를 연다.
대부분의 겨울축제가 눈과 얼음을 활용한다지만 공주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불’이라는 아이템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축제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은 대형 화로체험과 공주군밤 그릴존 체험이라고 한다.
시장과 행사장 판매부스에서 구매한 군밤과 농축산물을 대형 화로에 자유롭게 구울 수 있도록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시덕 공주시장님이 작년에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함께 한 시간들.(공주시청 제공). 그리고 금년 2월에는 알밤축제가 열린다.(사진 오른쪽 위 포스터)

▲ 김상곤 교육부총리(왼쪽 아래), 도종환 문화체육과관광부장관(오른쪽 아래), 오시덕 공주시장님(왼쪽 위)이 작년에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함께 한 시간들.(공주시청 제공). 그리고 금년 2월1일부터 4일까지는 군밤축제가 열린다.(사진 오른쪽 위 포스터)


컬링, 아이스하키골대, 알밤 골프 퍼팅 등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스카빙 대표선수의 시연 후 방문객들이 각 얼음과 체험얼음으로 얼음 조각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행사장 내 상인회에서 운영 중인 아이스링크장 스케이트와 썰매를 50% 할인된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군밤음식체험 코너에서는 군밤, 알밤 퐁듀만들기 체험, 알밤쿠키만들기 체험, 캠핑 간식의 대표적인 메뉴 알밤 스모어 만들기, 알밤 뻥스크림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달콤한 알밤막걸리, 벌떡주 같은 여러 밤 관련 주류와 지역브랜드 특산품을 맛볼 수 있는 부스, 산성시장 맛 집, 관내 푸드 트럭 등으로 꾸며져 입안의 재미와 즐거움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주 지역민 모닥불 풍불 한마당, 어쿠스틱 통기타 공연과 소원 밤송이 태우기, 악기, 안무 등 지역 예술가 동아리 팀, 모닥불가족음악회, 공주군밤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산성시장은 고객들에게 어제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오늘은 즐거운 행사와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내일은 또 고객들에게 새로운 뭔가를 해주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래서 산성시장은 매일 새롭다. 계절마다, 달마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고 신선하고 특색있는 상품들이 착한 가격을 준비해 고객들을 맞을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새로워지는 ‘일신 우일신’의 산성시장을 기대한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