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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갯벌살리기 나선 당산어촌계

[태안반도 어촌계를 찾아서?] 태안위생처리장 폐수 15년째 어장으로 흘려보내 갯벌이 죽어가고 있다

2017.11.30(목) 09:45:30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삼면이 바다인 태안반도에는 3개 수협과 89개의 어촌계가 있다. 전형적인 반농반어의 지역인 태안군은 다른 지역과 달리 행정리인 마을단위의 개념보다는 어촌계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막대한 수익이 달린 어촌계의 입어권과 가입은 새롭게 이사를 오는 귀농·귀촌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따라서 어촌계의 개방과 어촌계가 잘 운영되는 곳을 방문해 이들의 노력을 보도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자 말

 

생태의 보고 가로림만

 

세계 3대 갯벌의 하나로 불릴 만큼 가로림만은 그 가치가 무한대이다. 몇 년전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으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그곳을 지켜온 어촌계원들이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산에 박정섭 도성계장이 있었다면 태안에는 당산어촌계 조신호 계장이 있었다.

 

이들의 헌신적인 투쟁과 선두에서 앞장서서 지켜온 가로림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이곳에 국가정원을 만들겠다는 공약과 대산과 이원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이 논의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로림만은 동··남쪽은 각각 서산군의 팔봉면·지곡면·대산면과 태안군의 태안읍·이원면으로 둘려 있다. 만 입구는 북쪽을 향해 열려 있으며, 입구의 너비는 2~3km, 만입된 길이는 25km이고 맞은편에 천수만이 있다. 만 안에는 고파도·웅도 등의 유인도와 율도·조도·대우도 등의 무인도가 있다.

 

현재 만의 곳곳에는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유속이 흐림이 적은 곳이다. 서해의 다른 곳과는 달리 간만의 차이가 크지 않고 항상 가두어진 물이 많은 곳이다.

 

조기·새우, 망둥어 등이 많이 잡히며, ·굴 등의 양식업과 어족의 산란장이기도 하다.'

 

당산 어촌계의 고민은?

 

가로림만 지키기의 중심에 선 당산어촌계는 이원면 당산3(이장 조균상)의 주민 64명이 계원으로 등록되어있다. 군의원을 지낸 조신호 계장은 주민들의 지지 속에 어촌계장을 계속 맡아오고 있다. 바지락과 굴 어장의 양식어업과 감태, 낙지 등을 주로 잡는 이곳은 전형적인 반농반어의 구조이다.

 

당산어촌계의 최대 숙원 사업은 어장의 정화 사업이다. 계원들이 매년 정화를 위해 모래도 살포하고 어장 뒤집기도 하지만 가로림만의 내해라 갯벌 생태계가 유속의 흐름이 약해지고 반면 인근에서 흘려들어오는 오·폐수로 인해 갯벌이 죽어간다고들 한다.

 

조신호 계장은 갯벌 개선을 위해 계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관계기관에서 포만코슈퍼크린라는 갯벌 개선제를 구입을 위한 예산 지원을 해주면 고령화된 계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15년간 태안군 오수 내보내

 

당산어촌계의 어장이 서서히 황폐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촌계는 태안읍 삭선리에 위치한 태안군환경관리센터에서 유출하는 오수의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5년 전부터 환경관리센터는 정화된 오폐수를 긴 파이프로 연결해 어장의 한 가운데에 방류하고 있다는 것으로 계원들은 어장 한 가운데에 있는 파이프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양식 어장은 고사하고 전에 잘 잡히던 낙지와 감태 등이 현격히 줄어든 것은 아무리 정화를 했다고 한들 15년 넘게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 생태계가 견딜 만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조신호 계장은 태안군이 우리 어장과 가로림만을 서서히 죽이고 있으니 응분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죽어가는 갯벌 살릴 대안?

 

이처럼 죽어가는 갯벌을 보면서 조신호 계장은 단기적으로 당장 갯벌 개선제를 뿌리는 것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곳곳에 소규모 간척으로 인해 수문이 생기면서 육수도 해수도 만나는 중간 지점이 없어지고 퇴적만 되면서 갯벌이 죽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안은 퇴적된 갯벌을 일정 간격으로 갈라서 골을 만들어 갯벌항로 만들고 갯벌 습지를 만들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생긴 골은 유속을 빠르게 만들고 갯벌의 생태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산어촌계 어장 한복판에 태안환경관리센터 오수가 15년째 파이프를 통해 배출되고 있다.

▲ 당산어촌계 어장 한복판에 태안환경관리센터 오수가 15년째 파이프를 통해 배출되고 있다.


당산어촌계원들이 어장 정화를 위해 모래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 당산어촌계원들이 어장 정화를 위해 모래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조신호 당산어촌계장.

▲ 조신호 당산어촌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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