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홍콩에 수출된 청양 칠갑산멜론 ... "더도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2017.11.09(목) 23:33:36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 멜론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명품이다. 칠갑산 멜론, 혹은 ‘칠갑마루 K-멜론’이라는 브랜드 등으로 팔리고 있는데 그 맛이 워낙 달콤하고 뛰어나 얼마전에는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마디로 땀의 결실이었고 경사였다.
멜론은 한여름에도 나오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 시기에는 수박이 대세인때여서 수박의 끝물인 9월께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 추석을 거쳐 11월말까지 꾸준히 나온다.
여름 과일이 끝나는 시점에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고마운 과일이다.
멜론이 약 3개월여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일시에 집중적으로 출하될 경우 가격폭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작목반을 구성해 출하시기를 조절해 가면서 따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양군 관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정산면을 비롯해 장평면, 화성면, 대치면에서 집중적으로 멜론이 나오고 있다. 금년에 홍콩으로 수출까지 했고 이제 금년 생산물량도 막바지 수확을 하고 있는 청양멜론을 만나러 현장으로 가 보자.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약 3주전쯤 취재를 떠났던 당시, 누렇게 익은 황금들녘 한가운데 멜론 재배 비닐하우스가 보였고, 하우스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다 따낸 멜론을 싣고 떠나는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비닐하우스 내부의 멜론.
멜론은 넝쿨에서 열리는 과일이라 지줏대를 높여 키우는데 멜론의 무게 때문에 아랫부분에서 과실이 열리도록 해 놓아 지표면에서 약 30cm높이에 멜론이 달려있다.
그래서 사진에는 이파리만 무성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랫부분에 멜론이 주렁주렁... 아래 사진을 조면 금세 안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위 사진에서 보듯이 탐스럽게 열린 둥근 멜론이 포기마다 1통씩 줄줄이 열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번 홍콩에 멜론을 수출할 당시에는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에서 800박스(박스당 8kg)를 선적했다.
멜론의 본고장인 청양은 칠갑산 주변 일교차가 크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멜론 재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당도와 품질이 우수하고 달콤한 육질의 식감이 워낙 뛰어나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청양은 수 십 년간 축적된 멜론 재배기술로 고급 멜론생산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시기에 멜론 수출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과 외에도 국내에서의 집중출하르 막는 효과까지 있어 전국 멜론 재배 농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멜론공선회 안병택씨가 잘 익은 멜론을 수확하느라 이른 새벽부터 밭에 나와 열심히 일하고 있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튼실하고 알맞게 자란 멜론. 과일이라고 해서 아주 큰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사진에서 보는 이 크기, 멜론을 구매해서 먹는 소비자층도 가장 선호하는 크기다.
 
현재 청양에서는 군 차원에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멜론 재배농가에 대한 생산기술 컨설팅 및 수출물류비, 농산물 수출 선도 조직 육성, 수출포장재 지원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키위. 이와 비슷한 우리나라 토종 과일로는 다래가 있는데 어쨌든 키위는 현재 뉴질랜드산이 세계 최고다. 뉴질랜드 키위가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어느 마트에 가든지 뉴질랜드산 키위가 항상 넘쳐난다.

그런데...
키위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키위를 중국에서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뉴질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적 차원에서 생산과 기술개발, 판매 마케팅에 집중 투자해 키위산업을 육성한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낸 뉴질랜드산 키위 브랜드가 바로 ‘제스프리 키위’다.
국가와 농민들이 힘을 합쳐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한 덕분에 오늘날의 뉴질랜드산 키위가 세계 최고가 된 것이다.
 
우리 청양의 멜론 역시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 통합 브랜드를 만들고 공동 선별장을 통해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면서 우수제품만을 골라 시장을 공략한다면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키위 브랜드 이상으로 성장 육성시킬수 있을 것이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안병택씨가 최상품의 잘 익은 멜론을 선별해 트럭에 싣고 있다. 이렇게 수확이 끝난 멜론은 공선회 선별장으로 실려가 거기서 포장단계로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청양지역 곳곳의 멜론 재배 농민들은 고품질의 멜론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협이 마케팅을 전담한 결과 농가 소득이 평균 20% 가량 증가했다.

공동선별, 공동출하, 출하시기 조절 등 종합적인 마케팅을 함으로써 기존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생산 판매하던 때보다 소득 측면에서 박스당 5천원 이상을 더 받으니까 어지간한 농가가 500만원~1000만 원이란 돈을 더 받고있다고 한다.
특히 공선회의 끈끈한 결속력으로 동일 품종만 재배하고 출하시기 조절로 연중 출하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인기가 높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지난 9월에 홍콩에 처음으로 멜론 수출을 하던날 관계자들이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정산농협에서 제공) 현재 정산농협과 청양농협 멜론공선회에서는 약 40여 농가가 20여ha의 밭에서 멜론을 재배하고, 연간 6만 상자를 생산해 지난해 10억원의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청양에서 나오는 멜론의 당도는 수확 3일전부터 비파괴 검사를 실시해 확인하는데 보통 16브릭스 이상 나온다고 한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청양 칠갑산 멜론을 한통 사 들고 와서 잘라 보았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아... 이 통 안에 가득 들은 꿀물같은 과즙을 보라. 그대로 들어서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충동이 부채질 한다.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꿀보다 더 단맛이 나는 청양 멜론 사진

그리고 잘라 놓은 조각조각에 주르륵 흘러 내릴것만 같은 촉촉한 과육의 유혹.
멜론이 아니라 꿀물이었다. 진정 “이렇게 달아도 되는거야?” 싶었다.
멜론 먹다가 기절할 뻔 했다.
 
“더도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현재 청양에서 나오는 고품질 멜론은 이미 국내는 물론이고 동남아 등지에서도 그 품질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철저한 토양관리, 시설환경개선, 현장컨설팅 등으로 고품질 멜론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통한 마케팅으로 지역농산물 판로를 추가로 개척하고 멜론의 품질향상과 수출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 한다.
청양 멜론을 향해 ‘물개박수 짝짝짝짝’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