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작은 어촌마을에는 하루 내내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었습니다.
8월 19일 2017년 소외지역 연예활동지원사업 찾아가는 음악회가 웅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와 서산시에서 후원하고 서산예총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웅도리는 하루에 두 번 썰물시에 유두교가 열려 왕래하는 작은 섬마을입니다.


▲ 웅도리를 잇는 유두교


▲ 사진전을 관람하는 주민들


▲ 사진속의 주인공을 찾는 할머니들


▲ 사진전을 관람하는 이완섭 시장님 
 
오늘은 행사를 주관하는 나에도 아주 의미있고 특별한 날입니다. 20여년전부터 바다로 향하는 우마차의 행렬에 반해서 수없이 웅도를 드나들었죠. 이제는 배와 차로 우마차를
대신하여 웅도에서 더이상 우마차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웅도 주민들의 추억이 서린 ‘웅도리 사람들의 삶의 현장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속 웅도리 사람들과 우마차의 행렬은 웅도주민들에게 추억을 더듬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인을 태우고 바다 가운데 작업장에서 주인이 건네 준 볏짚을 먹으면서 작업을 끝내고 돌아온 주인과 바지락을 싣고 유유히 돌아오는 소가 금방 액자 밖으로 걸어 나올 것 같습니다.


▲ 이.미용 봉사 및 메이크업,네일아트 봉사단


▲ 미용 봉사


▲ 장수사진촬영 봉사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서산의료원과 자원봉사센터에서도 함께 했습니다. 의료봉사와 청력검사, 이.미용 봉사, 수지침, 메이크업, 네일아트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머리손질에 메이크업까지 예쁘게 단장한 할머니들은 장수사진을 찍으면서 환하게 웃으십니다.
장수사진 촬영은 사진작가협회 서산지부에서 맡았습니다. 


▲ 뜬쇠 풍물단 공연  


▲ 부채춤 공연


▲ 색소폰 연주


▲ 초대가수 유난이


▲ 공연장 한편 부녀회에서 마련한 먹거리 코너


▲민요가수와 함께하는 주민들의 흥겨운 한마당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자원봉사활동이 끝나고 웅도어촌체험수련관 운동장에는 음악회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지만 음악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음악회는 뜬쇠 풍물단, 초대가수, 부채춤, 한량무, 밸리댄스, 금관5중주, 민요가수, 색스폰 연주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는데 간간히 비가 내리는 중에도 주민들의 호응도는 대단했습니다. 


▲ 사진작품 기증식 
 
공연이 끝나고 최차열 회장은 전시되었던 20여점의 추억의 사진을 김봉곤 웅도리 이장님께 전하는 기증식도 있었습니다.
 
서산예총 최차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여년전부터 웅도리 사람들과 우마차행렬에 반해 수없이 드나들면서 주민여러분들게 불편을 드렸는데 오늘 음악회를 통해 여러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웅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이웃을 사랑하며 소박하고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삶의 현장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행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위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서 잠시 고단함을 잊고 마음의 휠링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음악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오늘까지 열과 성을 다 한만큼 커다란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 서산예총 한용상 국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반겨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웅도 주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