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봄 배꽃길을 걸어보며 배꽃에 반해 성환배에 관심을 가지던 차에
독특한 방식으로 배농장을 운영하는 농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성환읍 와룡길에 위치한 어룡농원~!!
그 독특한 방식은 바로 배나무를 분양하는것~

아파트 분양도 아닌 배나무 분양?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신분은 어룡농원 이상열 대표,
만사천평이나 되는 배농장을 3대째 이어오며 숙명처럼 가꾸고 지켰지만
FTA로 인한 많은 수입과일로 인해  배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고민하던차에
20년간 건설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분양이라는 독특한 아이디를 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기획한 팜스테이와 팜파티는 일손절감에 과 더불어
큰 수익을 창출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하네요.  



배나무 분양이란 말그대로 배나무를 분양하고 분양받은회원들은 일년동안 분양받은 배나무를 사계절 잘 가꾸어 수확의 기쁨을 얻는 사계절 팜파티 프로그램입니다.

봄이 되면 배꽃을 감상하고, 나만의 이름표를 걸고
여름 되면 배옷도 입혀주고
가을되면 봄부터 직접 가꾼 배나무의 배를 수확하는 기쁨을 얻고
겨울되면 눈속트래킹과 농촌체험학습등을 통해 농원체험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배분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직접 배분양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오천평의 과수원에 200그루 이상의 배나무들 ~
그리고 그앞에 걸려있는 각각의 이름표들~

배나무들은 서로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며 봄에 핀 배꽃과는 사뭇다르게
푸릇푸릇 싱그러움이 가득한 배나무로 바뀌었네요



배나무에 이름표는 처음 보는지라 하나하나 살펴보게 됩니다.
작은 소망이 담긴 이름표 같기도 하고 간절함이 묻어나는 소원같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눈에띄는 이름표~
봉천초 12회 장학금이라는 독특한 이름표가 있어 여쭤보니
동창끼리 배나무몇그루를 분양받아 가꾸고 길러서 배를 수확한 후
그 수익금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좋은일에 쓰여진다고 합니다.
무척 뜻깊은 일이네요 ~



그밖에도 가족들의 이름을 딴 이름표, 연인들의 이름을 적고 사랑을 언약한 사랑의 배나무,
손자손녀 이름과 동창생,친구들, 수험생들의 합격기원을 소망하는 간절함이 묻어나는 이름표까지...

작은 이름표 하나라고 생각되지만 다양한 스토리들이 있어서 사랑과 감동으로 다가오는듯 합니다.

저마다 작은소망이 담긴 이름표대로 같이 힘을 모아 배나무를 가꾸며 열매를 맺듯
소원들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배농장을 다 둘러보고 나와 도착한곳은 게스트 하우스

이상열대표가 생활하던 집이었는데 많은 회원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농사도 짓고 자연도 즐기는 그야말로 세컨드하우스입니다.

앞마당에서는 바베큐파티장과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금요일에 와서 주말까지 즐기는 회원들을 위한 힐링공간 이네요



게스트하우스안에 들어가보니 사진들이 걸려있네요 ~
회원분들의 사진이 옹기종기, 직접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 기념으로 선물도 한다고 합니다.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픈 맘이겠죠~





게스트하우스 주위에는 고객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그옆에는 작은 빨간 우체통이 있습니다.

일명 느린우체통이라고 하는데 편지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직접 편지를 전달해주는 프로그램까지~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네요 ~



그리고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등 sns통해 실시간으로 회원분들과 소통한다고 합니다.

재밌는것은 그의 농장의 이름은 지명을 딴 어룡농원이지만 인터넷에서는 '배버리힐즈'로 통합니다.
쥔장은 배짱, 과수원언덕은 베마르뜨언덕,

듣는순간 ~너무 센스있는 이름들이어서 한참을 웃었네요 ~
어찌 그리 작명을 잘하시는지~배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서 회원들과 소통하다보니
맨처음에는 지인분들께 배나무를 분양하던것이
지금은 재분양과 입소문을 통해 분양의 수가 점점 늘어난다고 합니다.

회원들은 행복한 체험을 해서 좋고 농장주는 일손절감을 해서 좋으니
서로 상생의 관계라고 해도 좋겠네요 ~

'조부나 부친 모두 돌아가실 때 빈손으로 갔다.'
"소유만 내 이름일뿐 땅은 모두의 땅으로 돌려주고 싶다 ' 는 생각이 들어
5년전만해도 밀폐형 농장이었는데
이렇게 배나무 분양까지 하게 되고 팜파티 , 팜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곳은 단순 주말농장이 아닌 과수원에 머물며 농사도 짓고 자연도 즐기는 
도시민들을 위한 체재형 농장으로 가꾸며 더 나아가
눈으로 보며 즐길수 있는 농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작은 바램도 말씀하셨습니다.

나만의 나무갖기 ,감성돋는 나만의 배나무 이름표
감성충만 팜파티,팜스테이 체험 프로그램~ 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며,
작은 소망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