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7월 백제기와문화관 개관 앞두고 사전 행사… 백제 와요의 정수 체험

2017.06.14(수) 02:02:13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는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해 궁남지, 부소산성, 유네스코 백제유적지 등 다양한 천년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관광유적이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 와요지에 백제기와문화관이 완성되어 또하나의 중요한 관광테마시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백제기와문화관의 정식 개관은 7월로 예정되어 있는데 7월 개관 전에 이 문화관을 상징하는 백제전돌을 완성할 기와를 미리 만들기 위해 한달전인 지난 5월 10일에 '화입식(火入式)'이라는 중요한 행사를 개최했다.
 
정암리와요지는 사적 제373호로 지정된 백제시대 가마터다. 부여에서 백마강 건너 근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정암리와요지는 1987년 부여 대홍수 때 가마 굴이 우연히 발견되어 이듬해부터 부여박물관에서 3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해 백제시대 가마 10기, 고려시대 가마 1기를 발굴하였다.
현재는 유적 보호를 위해 흙으로 덮어 놓은 상태로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때 당시 백제인들의 와요기술을 전승하고 기와 전통을 이음과 동시에 후대에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백제기와문화관을 지은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관의 최종적인 본연의 역할인 기와굽기를 위한 화입(火入 : 가마터에 불을 넣어 도기 굽는 일을 시작함)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화입식이 열렸던 이 행사는 오는 7월 백제기와문화관 개관에 앞서 백제 멸망(660년) 후 1357년 만에 다시 타오르는 백제기왓가마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화입식에는 이용우 부여군수님과 각급 기관단체장, 도자공예 관계자, 한국전통문화대 학생,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백제기왓가마의 첫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당시 상황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서 백제인들의 와요 전통문화를 되짚어 보기로 한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 662-3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기와문화관.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백제전돌을 완성하기 위해선 기와를 구워야 하는데 그 한 장 한장은 모두 부여군민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와서 만들어져 있는 기와에 본인의 소원과 이름만 적어 넣으면 된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그렇게 한장 한장 모은 전돌용 기와. 이것을 와요지에서 굽게 되는 것이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문화관 소성실과 가마가 있는 옛날식 건물. 소성실(燒成室) 이란 가마에서 불을 때기 전 그와같은 모든 과정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준비실로 보면 된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그리고 본격적으로 기와를 굽는 가마가 있는 이곳에는 장작과 불을 지펴 기와를 구울수 있는 각종 준비가 되어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기와를 구울 가마 2기가 있다. 중앙의 저 검은 입구 안에 앞서 만들어 둔 기와를 차곡차곡 쌓는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이 것이 잠시전 보았던 가마의 입구 안으로 들여와 가마 안에 쌓아 둔 기와들이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이용우 부여군수님과 내외 관계자들이 모여 화입식을 할 준비까지 마쳤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취재진도 몰려들고 많은 부여군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기와를 굽기 전에 제례도 행하고 이어서 기와가 들어있는 가마 입구에 장작을 넣어 화입준비까지 마치고 기다리는 중.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드디어 화입의 순간. 이 불꽃으로 1600도의 열기를 내어 기와를 구울 것이다. 그정도 뜨거운 열로 가열하면 기와가 깨지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염려 마시라. 기와를 만든 흙의 원재료와 재질로는 절대 깨지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가마에서 뻘건 불이 달아올랐다.
활활 타오르며 군민과 전국의 국민들이 이름과 소원을 적어낸 기와를 구워낸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다 구워진 전돌용 기와. 가마 안에 있는 상태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구워진 기와를 꺼내 밖에 쌓아둔 것이다. 만져보니 아주 딱딱하게 구워져 그야말로 돌덩이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이것이 구워진 기와로 만들 전돌 문양이다. 백제 전돌은 활짝 핀 모습의 연꽃의 문양이며 연꽃은 생명의 창조와 번영의 상징으로서 과거급제를 기원 하는 등의 길상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크기가 다른 동그라미로 연꽃을 간결하게 디자인한 것인데 씨방은 동심원으로 표현하고, 꽃잎은 작고 큰 동그라미를 번갈아가며 배치하였다.
 
부여군은 주민의 소망이 담긴 1천479점의 백제전돌을 제작하고 구워 백제기와문화관 광장을 꾸밀 계획인데 현재 백제기와문화관에서는 전돌용 기와만들기 체험과 관람을 할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이곳이 체험객들을 위한 전돌제작 공방이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거대한 치미가 눈길을 끈다.
치미란 고대 목조건물 지붕의 용마루 좌우 끝에 세운 장식용 기와를 말한다. 대체로 용마루에 얹을 수 있도록 밑부분에 반원형의 홈이 패어 있고, 옆면에는 몸통과 깃부분을 구분하는 굵은 융기선이 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많은 부여군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둔 기와들. 미리 말라서 갈라지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두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국태민안이라는 글씨가 인상적이다. 국가의 안녕과 국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걸로 본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전돌에 새길 인장같은 여러 소도구들이 있고, 공방 밖의 복도에는 기와를 만들 흙의 주요 성분을 샘플로 만들어 병에 담아둔 표본도 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  '화입식(火入式)' 열렸어요 사진

백제 기와의 특징별 샘플도 전시중이다.
 
이상 이번에 화입식을 마치고 전돌굽기에 나선 백제기와문화관의 모든 것을 알아보았고 이어서 정암리 와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린다.
 
이 유적은 부여에서 남쪽으로 4㎞ 떨어진 백마강가의 내동마을 일원에 분포되어 있으며, 북고리 지역에도 산재한다.
1987년 7월 부여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정암리 가마의 천장 일부가 노출된 것을 주민이 신고하여, 국립부여박물관이 3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12기의 요와 작업장 관련 유구 1기가 확인되었으며,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연꽃무늬숫막새, 서까래기와, 치미편, 암키와, 숫키와, 무문전돌 및 상자형 전돌편 등이 다량 출토되었다.
가마는 구릉의 풍화 암반층을 옆으로 파고 들어가 구축한 지하식 평요(平窯)와 등요(登窯)가 함께 발견되었으며, 천장 부분은 없어졌으나 아궁이 연소실 번조실 굴뚝이 완전하게 남아 있어 가마의 전체 형태와 구축방법은 물론 세부구조의 모습과 축조기술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한달 후인 7월에 이 유서깊은 우적지에 개관해 본격적으로 운영될 백제기와문화관은 백제와(瓦)를 테마로 대지 1만1243㎡에 체험관 1동(전시실, 공예제작실, 관리실), 부속동 3동(통가마실, 태토실, 소성실)을 갖추고 전국의 체험객들을 맞아 백제 와요의 진수를 체험케 할 예정이다.
백제기와문화관 개관에 즈음해 백제 기와문화와 도기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