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청소년문화의 집’ 기대만 못하다

충남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 인테리어 청소년 눈높이 외면

2017.06.07(수) 17:39:48청양신문사(lee@cynews)

‘청소년문화의 집’ 기대만 못하다 사진


충남 청양군 청소년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청소년문화의 집이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

 

민선 5기 공약사업이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민선 6기로 넘어온 이 시설은 20161월 착공해 올해 들어 공사를 마쳤다. 많은 예산이 들어간 만큼 건물 외관과 규모는 인근 지역의 시설보다 훌륭하다.

 

타 지자체에 비해 늦어지긴 했어도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공간이 생긴 것은 의미가 크다. 청양신문은 청소년문화의 집 개관을 앞두고 타 지역의 우수한 청소년시설과 수련시설을 기획취재 했다. 이때 각 기관의 관계자들은 청양군 청소년문화의 집에 대해 적잖은 예산으로 최근에 완공한 만큼 청소년들을 위해 최상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1층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무너진다. 지나치게 넓은 데다 안내 데스크도 대형병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천장에 달린 방범카메라 2대는 출입자 모두를 감시하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북카페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의자에 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강의실 또한 여느 교실과 다를 바 없어 학교교육에 지친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는 미흡하다.

 

2층엔 댄스 연습실, 음악 연습실, DVD, 포켓볼과 탁구를 즐기는 체력 단련실이 있다. 타 지역의 청소년시설과 비슷한 모양새이지만, 당구대 2대가 지나치게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여타 공간의 활용도를 떨어뜨린다. 당구대가 체력 단련실의 30%를 차지하는 청양과 달리 타 지역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3층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무실과 상담실, 요리실, 동아리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상담사와 문화의 집 관리자가 상담실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다.

 

두 기관은 운영 법령이 다르다. 또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상담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별도 운영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청양은 이를 한곳에 배치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각각 다른 사무실을 사용한다.

 

자유학기제를 대비한 체험공간도 요리 실습실 한 곳 뿐이다. 바리스타, 목공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타 지역 청소년시설에 비해 아쉬움이 크다.

 

건물내부 벽면의 색상도 3층을 제외하고는 딱딱하고 차갑다. 군내 청소년 369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는 공간이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군은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에 앞서 단 한 차례 용역설명회를 가졌다. 2015년 열린 건립위원회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는 부군수를 비롯해 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건물은 되지 못했다.

 

청소년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게 휴식과 배움을 주는 곳이고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돕는 공간이다. 당연히 청소년 눈높이의 내부 인테리어와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