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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펜션인가 바다낚시공원인가… 개목 바다낚시공원 ‘논란’

태안군의회도 현장 방문해 위치 부적정 지적… “국비확보 목적과 배치” 지적도

2017.05.31(수) 17:01:42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소재한 개목 바다낚시공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바다낚시공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들고 있다.

▲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소재한 개목 바다낚시공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바다낚시공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들고 있다.


본래 바다낚시공원 대상지로 선정됐던 소원면 태배지역에서 국립공원 지역으로 제한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장소를 소원면 의항리로 이동해 조성된 ‘개목 관광해상 바다낚시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장소 선정의 부적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바다낚시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썰물로 인해 물이 빠지면 바다낚시공원에서는 정작 낚시가 불가해 바다낚시공원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인데 바다낚시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태안군 해양수산과는 주민들과 협의해 최적의 장소로 선정했다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태안군은 이미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 근흥면 갈음이 바다낚시공원과 안면읍 라암도 바다낚시공원에 이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개목 바다낚시공원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10억원의 국비를 포함해 모두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개목 바다낚시공원은 편의시설 4동을 비롯해 육상광장과 해상에 파일을 박으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해상산책로, 해상광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1월 착공해 2차에 걸친 공기연장에도 현재 85%의 공정이 진행 중인 개목 바다낚시공원은 이달 초중순경까지 완공해 8월부터는 민간 위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비좁은 진입로로 인한 접근성 문제와 바다낚시공원이 아닌 해상펜션으로의 전락 우려, 이로 인한 장소선정의 부적정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아직 마무리 공사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연장공사의 필요성과 이로 인한 추가예산 지원문제가 거론되자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태안군의회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태안군의회, “간조시 바다낚시 불가능”… 추가 예산투입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

개목 바다낚시공원을 방문한 태안군의원들. 김진권 의원이 바다낚시공원 위치의 부적정을 지적하고 있다.

▲ 개목 바다낚시공원을 방문한 태안군의원들. 김진권 의원이 바다낚시공원 위치의 부적정을 지적하고 있다.


태안군의회 이용희 군의장을 비롯한 8명의 군의원들은 지난달 23일 ‘2017년도 상반기 주요사업장 현지답사’의 일환으로 태배길 탐방로에 이어 개목 바다낚시공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규성 해양수산과장은 개목 바다낚시공원에 대한 사업개요와 그간의 추진상황을 보고한 뒤 “간조시 해저 바닥이 드러나 100m 정도 추가 연장공사가 필요하다”고 문제점을 보고하면서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군의원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오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공사가 진행 중이고, 개장도 하지 않았는데 추가 공사를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진권 의원은 장소 선정과정에서 주민들과의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위치가 주민들과의 협의 하에 선정된 것인지 의문이고, 사업도 시작하기 전에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고 하는 것은 사업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면서 “해상펜션 개념으로 사용하면 몰라도 바다낚시공원과는 맞지 않는다. 또 해상펜션 개념이라면 당초 바다낚시공원으로 국비를 확보한 목적과도 배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을 방문했던 다른 의원들도 김 의원과 같이 바다낚시공원으로서의 기능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군의원들의 합리적인 의문은 지난달 25일 제244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보고된 ‘2017년도 상반기 주요사업장 현지답사 결과보고서’에도 담겼다.

군의회는 바다낚시공원 답사결과에서 “현 사업장은 유류오염사고 피해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사업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사업장을 진입하는 진입로가 협소하고 굴곡이 심하여 차량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 사업장의 위치가 처음부터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정해진 곳인지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선정한 것인지 모르지만 결과로만 봤을 때, 간조 시 갯벌이 드러나 바다낚시가 불가능하고 만조 때라도 시설의 위치가 높아 손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면서 “사업추진 전에 잘못된 판단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판단된다”고 위치선정의 부적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대안으로 “현 상태에서도 시설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어촌계원,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최선의 방도를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조규성 해양수산과장은 장소선정의 부적정 지적이 잇따르자 “기존에 바다낚시공원 조성지로 선정된 태배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허가도 어렵고, 어장이 인접해 있어 어촌계에서도 난색을 표해 주민들과 협의 하에 최적의 장소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에 걸쳐 태안읍 북부순환도로 공사현장을 비롯해 황도리권역 경관개선사업,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등 주요사업장 15개소를 방문해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 했다.

군의원들은 동문공원 조성지에서는 체험시설의 필요성과 조경수의 설계와 부합여부를 철저히 검수해 줄 것을 강조하는 한편, 작은영화관 조성현장에서는 주차장 확보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백사장 호객행위와 관련해서는 관련부서의 느슨한 대응이 근절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특사경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주문했으며, 태배길 탐방로에서는 “법적인 도로나 임도가 아니어서 관리주체가 없는 것이 실정으로, 관련부서를 지정해 등산객 등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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