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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2017.05.15(월) 12:42:50남준희(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군청을 기점 삼아 충청북도 영동군 방향으로 가다 보면 금강의 상류이자 물줄기인 천내강이 나온다.
천내강에는 제원교가 있고, 여기에서 영동행 방향을 거꾸로 틀면 금산IC와 대전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 포스팅 하려는 기사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금산에 가야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음식 ‘도리뱅뱅이’다.
도리뱅뱅이를 소개하려면 먼저 천내강부터 알고 가야 한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에는 금강유원지가 있는데 천내강은 그 상류다. 이 물이 어느정도 맑냐면 하류인 조령리에 오가는 버스와 행락객들이 쉬다가 갈수있도록 유원지를 만들어 놓아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전북 무안에서 출발해 맑디 맑은 천내강까지 내려온 물이 난계사와 봉화를 지나 충북 영동군 심천을 거쳐 흐른다.
물줄기가 영동군 양산면에 다다르면 ‘양강’으로 이름을 달리하는데 금강은 이렇게 양산 송호리 주변에 양산팔경을 만들고 다시 금산 천내리를 지나 옥천과 보은을 거치며 대청호로 이어진다. 대청호를 통해 다시 공주와 부여, 군산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젖줄이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천내강의 물줄기는 이렇게 흐른다. 천내강은 금산 IC에서 10여분이면 찾아 갈 수 있는데 금산의 천내강은 금산읍 제원리에 있고 이 강줄기를 끼고 있는 마을이 천내리이며 그 위에 나 있는 대형 교각이 제원교이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강을 건너면 다리 왼편에 공민왕의 얼이 서린 용호석(龍虎石)이 있다.
공민왕이 이곳에 자신의 능소(陵所)를 정하고 여러 가지 석물을 조각해 놓아 천내강은 문화유적까지 간직하고 있는 명소다. 용틀임하듯 굽이치는 물길 주변의 풍광이 절경이다.
천내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화리의 금강변도 자연풍광이 수려하며 다슬기 잡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소문난 민물고기 매운탕, 민물고기 어죽, 민물새우 튀김, 산천어, 쏘가리 등에 금산 특산물인 인삼으로 만든 인삼막걸리, 인삼튀김까지 곁들인 음식점들이 많아 별미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금산의 명물 ‘도리뱅뱅이’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맛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원교가 있는 천내강 제원리에 가면 인삼골, 금강가든, 나루터식당, 저곡식당 등 이렇게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등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물론 어느곳을 찾아가도 다 그맛이 훌륭하므로 아무데나 믿고 들더가도 된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민리포터도 한 식당을 불쑥 찾아 들어갔더니 벌써 음식점의 평판을 말해주듯 이미 오래전 방송사에서 촬영까지 해간 사진들이 걸려 있다. 이미 이곳에서 40년 넘게 어죽을 만들어 온 전통의 맛집이었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식당의 양해를 구하고 음식을 만드는 주방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음, 구수하고 매콤한 어죽 끓는 향기가 진동했다.
먼저 된장과 약간의 고추장을 풀어 넣은 전통의 쭈그렁 냄비(음식 맛은 수십년 사용한 이 냄비에서 나오는지도 모른다 ㅎㅎ)에 칼국수와 손수제비를 뚝뚝 떼내어 끓여내고 있었다.
벌써 입안에 침이 한가득...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그럼 도리뱅뱅이는?
물론 준비중이었다. 빨간 소쿠리에 담긴 도리뱅뱅이용 이 어종은 뭘까?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바로 1급수에만 사시는 빙어 되시겠다. 강원도 포천에서는 빙어로 해마다 겨울철에 산천어 축제를 할 만큼 우리 입맛에 친숙한 작은 물고기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그 빙어를 프라이팬에 둥글게 디스플레이 한다.
빙어를 두른 모양이 거의 시각디자인급 수준이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이렇게 빙어들이 프라이팬에 사이좋게 누워있는 상태로 그 위에 기름을 부어 순식간에 튀긴다.
그리고 튀겨낸 빙어 위에 금산 도리뱅뱅이 식당들의 특제 고추장 소스를 살짝 발라 얹어준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튀긴 빙어 위에 양파를 고명으로 얹어 놓으면 이젠 끝. 도리뱅뱅이 완성이요!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를 만들기 전 준비중이었던 어죽도 다 끓어 한상차림이 마련됐다. 함께 나온 반찬은 김치, 깍두기와 무. 다들 소박하다.
 
예전에 탤레비전과 신문 같은데서만 보고 “아니, 저런 메뉴가 우리 충남에 있었단 말인가?”싶어 꼭 한번 경험해 보려 했는데 실제로 먹어볼 기회가 생겼으니 필자 스스로도 감격.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먼저 어죽부터 한국자 푹 떠서 맛을 보았다.
 
아, 이거 국물 한번 진짜 진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곱게 다진 생선살이 보이고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아주 일품이었다. 간간이 물고기의 살점이 입에서 식감으로 느껴지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생선 뼈가 살짝 씹히기도 한다.
비린 맛? 전혀 걱정 안해도 된다. 아무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여기에 칼국수와 같이 들어있는 야채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아주 훌륭하다. 정말 맛있다.
대개의 경우 타지방이나 타 음식점중 어죽집에 가면 들깨와 깻잎으로 향을 내는데 여기는 그런 향보다는 어죽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이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도리뱅뱅이.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이거, 잘 말려서 튀긴 멸치 같기도 한데 매콤하니 맛이 좋다. 오독오독... 진정 큰 멸치볶음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빠를듯...
하지만 멸치가 아닌 민물 1급수에서 사는 빙어다. 고소한 향기가 나는 도리뱅뱅이는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양파나 부추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도리뱅뱅이를 먹는 와중에 전생에 나라를 구한 식객은 유달리 뚱뚱한 도리뱅뱅이를 만날수 있을 것이다. 그건 알이 꽉 차있는 빙어다. 빙어 알의 고소함은 상상 초월.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금산여행 필수 아이템! 사진


소스가 양념떡꼬치 처럼 발라져 있으므로 그 상태로 머리까지 한마리를 다 먹을 수 있는 민물고기이다. 어떤 사람은 마치 새우깡을 먹는 기분이라고도 하는데 운전에 지장 받지 않는 사람들은 여기에 인삼막걸리 한사발 쭈~욱 들이키면 금상첨화다.

인삼어죽은 양도 풍부하고, 특히 어죽이니만큼 쌀밥과 밀가루 칼국수가 함께 조화를 주어 뱃속이 든든하다. 여기에 민물새우 튀김과 인삼튀김까지 곁들이면 금산의 먹거리 여행 80%는 이룬 것이다.
“금산에 가면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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