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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2017.05.04(목) 09:45:00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봉곡사 천년의 숲길
▲ 봉곡사 천년의 숲길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이 있는 지풍골 봉수산 천년의 숲길을 지난 4월 산벚꽃이 필무렵에 찾았습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연초록잎들 사이로 하얀 산벚꽃과 어울려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이었습니다.
천년의 숲길 입구 당산나무에는 그믐날 저녁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빌던 금줄이 쳐져 있었으며, 그 당산나무 밑둥에는 소원을 비는 상석이 놓여 있었습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천년의 숲길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서 노송아래에서 추억을 간직하고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마다 밑둥 가까이에는 하트 모양의 상처를 가진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요.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했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되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이제는 힐링의 쉼터로서 천년의 숲길로 알려진 곳이 되었답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100년 쯤 된 아름드리 노송길을 걸으며 두팔 벌려 눈을 감고 바람에 귀를 기울여 보면, 잠시나마 일상의 온갖 잡념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안개 낀 봄날의 아침, 몽환적인 느낌이 와 닿는 운치 있는 풍경입니다.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산벚꽃이 피어 산수화 풍경을 즐기며 무상무념으로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아름다운 천년의 숲길을 거닐다 보니 어느덧 봉곡사 대웅전이 보일쯤, 꽃길을 즈려 밟고 가야할까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스물다섯 을미년에 봉곡사에서 홀연히 일체유심조를 외우다가 깨우침을 얻어 오도송을 읊으신 만공스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만공탑이 좌측 언덕 위에 보입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혀진 이름, 봉수산 자락에 봉곡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곡사는 신라시대 진성여왕 원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사찰로, 대웅전의 청기와와 벽화가 특이하며 대웅전 옆에 있는 고방은 충청도 지역의 색다른 건축 양식이라 합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경내를 둘러보고 내려올 때 햇살이 내려쬐는 소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봄소리가 들려 오는듯한 분위기속에 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풍경속으로 몽환적인 운치가 있는 풍경입니다.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백년을 지켜온 아픔이 힐링의 숲길로 사진

산 벚꽃이 핀 산자락에는 연초록으로 변해가고, 100년을 지켜온 노송은 지금도 그때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에게는 묵묵히 힐링의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었던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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