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서지곡면발전협의회 이기학 회장과 회원들이 지곡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한국폴리텍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4일 지곡면발전협의회는 건의서 및 1천507명 주민의 서명서를 서산시에 전달하면서 면밀하게 검토해서 지역주민의 심정을 헤아려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곡면은 현대파워텍, SK이노베이션, 현대파텍스, 현대위아 등 굴지의 대기업이 입주하여 성연면의 오토벨리와 더불어 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얼마 전 개통한 국도 70호선의 시발점으로 사통팔달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었으며,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불과 18km의 근거리에 위치하여 산업단지의 배후지역으로서도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도가 바뀌고 있는 주변 지역과는 달리 지곡면은 발전의 변방인양 낙후되어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의 입주에도 불구하고 출·퇴근의 경유지 정도 기능밖에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청·장년층의 산업단지 취업자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이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기술을 취득할 마땅한 교육기관의 부재와 향후 발전성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에서 발생한 역효과라는 걱정이 늘고 있다.

발전협의회 이기학 회장은 “지곡면에 폴리텍대학이 유치될 경우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안정적인 인적자원 확보 및 사회적 비용절감 ▲진로로 인한 이농을 줄여 가계 교육비 절감 ▲대학로 주변의 신상권 조성 및 인구 유입 ▲지역 인력의 고른 등용으로 청년실업률 해소 등의 큰 기대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치 적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곡면 산성리 시유지(공동묘지 터)는 토지보상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며, 국지도 70호선과는 불과 500m 거리에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용이하고 진입구간이 짧아 초기개발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리적으로 시로부터는 12km, 대산공단으로부터는 18km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국폴리텍대학의 지곡면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여론이 모이고 있다.

지곡면발전협의회 이기학 회장은 “우리 1만여 지곡면민은 한국폴리텍대학의 지곡면 유치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지곡면이 재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폴리텍대학은 어떤 대학인가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내의 대표적인 직업교육대학으로,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대학이며,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고 학비 걱정 없이 자신에게 맞는 교과과정과 학습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폴리텍대학은 ‘종합기술전문학교’란 의미이며, 한국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s)은 2006년 3월 24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하여 새롭게 출범하였으며, 민간부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 신성장산업 분야의 기술자 및 기능장을 양성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 고학력 미취업자, 실직자, 취업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재직근로자의 직업능력을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졸업생 취업률이 매년 80%를 상회하며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2년 3월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를 개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에 걸쳐 한국폴리텍 Ⅰ대학부터 Ⅶ대학까지 있으며,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들을 포함한 8개 대학에 대한 통칭이다. 34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폴리텍Ⅰ대학(수도권)은 서울정수, 서울강서, 성남, 제주, Ⅱ대학(경인)은 인천, 안성, 남인천, 화성, Ⅲ대학(강원)은 춘천, 원주, 강릉에, Ⅳ대학(충청)은 대전, 청주, 아산, 홍성, 충주, Ⅴ대학(호남)은 광주, 김제, 목포, 익산, 순천, Ⅵ대학(대구/경북)은 대구, 구미, 달성, 포항, 영주, Ⅶ대학(부산/경남)은 창원, 울산, 부산, 동부산, 진주에 있다.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인 섬유패션대학은 대구, 항공대학은 사천, 바이오대학은 논산, 신기술연수센터는 전주에 있으며 그 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있다.

국내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실무 위주의 학사제도인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 산학연계 맞춤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